[더뉴스] 3분기 곡물값 더 오른다..'프로틴플레이션' 서민 밥상 위협
6월 소비자물가가 내일 발표됩니다.
6%대를 돌파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 기간 이어질 거라고 봤는데요.
상승세를 이어온 국제 곡물값은 3분기에도 오를 것으로 보여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세계 곡물 가격의 움직임을 보니 지난해와 비교해 밀 39%, 옥수수 33%, 대두는 24%씩 각각 올랐습니다.
문제는 더 오른다는 겁니다.
농업관측센터의 자료를 보니 3분기 주요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전 분기와 비교해 식용은 13.4%, 사료용은 12.5%씩 각각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요?
우크라이나 전쟁 탓이 가장 큽니다.
전쟁으로 3-6월에 국제 곡물 가격이 고점을 찍었는데, 이때 비싸게 산 물량이 3분기에 국내로 들어오고, 여기에 환율 상승 영향까지 미쳐 수입 단가가 오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겁니다.
이렇게 오른 곡물값은 우리 밥상에 줄줄이 영향을 미칩니다.
사료용 곡물 가격이 오르면, 그 사료를 먹는 소, 돼지, 닭 등 가축을 생산하는 비용 늘겠죠.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연결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수입 돼지고기 5만 톤에 올 연말까지 할당 관세 0%를 적용하기로 했는데, 그 효과는 미미합니다.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의 3.5%에 불과하고 소비자들이 수입보다는 국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탓입니다.
곡물 가격 상승으로 단백질을 공급하는 필수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을 뜻하는 프로틴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현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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