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규 발열자 이틀째 3천명대.."집단면역 수준 높게 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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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이틀째 3천 명대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 수가 총 3천30여 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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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이틀째 3천 명대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방역을 총괄하는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집단면역 형성 정도에 따라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 수가 총 3천30여 명이라고 밝혔다.
또 이 기간 3천910여 명의 발열 환자가 완쾌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열흘 연속 하루에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 수가 1만 명을 밑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 류영철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주일 간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달 1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3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류영철은 "이번 주간에 전주에 비하여 모든 도들에서 유열자(발열자) 발생 수가 45% 이상 감소했다"며 "특히 평양시와 자강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양강도, 나선시 등 6개 시도는 하루 유열자 발생이 주민의 0.01% 이하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기간 농촌 지역에서 발생한 유열자(발열자)는 도시 지역에 비해 4.8배 정도 많았다"고 언급, 농번기 일손이 몰리고 상하수도 시설이 열악한 농촌에 환자가 집중됐음을 나타냈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75만5천12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9.881%에 해당하는 474만9천490여명이 완쾌됐고, 0.117%에 해당하는 5천5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국가적인 방역 정책과 조치들이 부단히 조정, 실시되고 있다"며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서는 유열자(발열자) 발생 상황, 집단면역 형성, 의약품 보장 및 의료일군(간부) 가동 정형 등을 종합 분석하여 해당 지역들의 방역 등급을 기동성 있게 조정하면서 방역 형세를 주동적으로 통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집단면역 수준을 보다 높이고 공고하게 유지하면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제때 확진, 대책하며 국가적인 핵산 검사망을 조밀하게 구축하여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적시적인 대책들도 취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달 말부터 부쩍 '집단면역'을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 주민 대다수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앓고 지나가면서 어느 정도 면역이 형성됐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방역 조정'을 거론하는 것은 지난 5월부터 단행한 지역별 봉쇄와 단위별 격폐 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노동신문은 "모든 일군들과 근로자들, 주민들이 위생열성일군, 검병원이 되여 악성전염병으로 의심되는 사소한 이상증상과 색다른 물건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자각적으로 신고, 통보하며 검병검진에서 형식주의를 결정적으로 뿌리빼도록 서로 방조하고 통제하며 투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일 남측과 접경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가 최초 코로나 발생지역이라고 주장한 만큼, 접경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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