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올스톱' 보험연구원장 선임..'재공모' 가능성 있나

김세관 기자 2022. 7. 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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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 3명의 최종 면접 후보를 이미 정해놓고 중단됐던 보험연구원장 인선이 안개 속이다.

보험연구원장 재공모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도 특별한 하자가 없는 최종 면접 후보자들을 선발 하고도 수개월째 이후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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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선정 교수, 김재현 교수, 안철경 원장/사진=머니투데이DB

지난 3월말 3명의 최종 면접 후보를 이미 정해놓고 중단됐던 보험연구원장 인선이 안개 속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3개월 넘게 진행이 중단돼 뒷말이 무성하다. 보험연구원 규정에도 없는 재공모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험연구원이 민간연구기관이긴 하지만 업권은 물론이고 금융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만큼, 결과적으로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취임해야 윤곽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차기 보험연구원장 선임과 관련한 재공모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의 임기는 당초 4월4일까지였다.

이에 따라 보험연구원은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3월11일 후보 심사를 마감했다. 이후 3명의 최종 후보를 추리고 3월31일 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김선정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와 김재현 상명대학교 글로벌금융경영학부 교수, 안철경 현 보험연구원장이 최종면접 후보군에 올랐다.

그러나 후보면접날 당일이었단 3월31일 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금융당국 측의 연기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당시 각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

이후 안 원장의 임기가 끝났고 최종 후보군이 여전한데도 차기 원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뒷말이 무성하다. 결과적으로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던만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명이 돼야 차기 보험연구원장 선임 문제도 해결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연구원장 재공모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도 특별한 하자가 없는 최종 면접 후보자들을 선발 하고도 수개월째 이후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나오는 말이다.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출 수 있는 인사를 염두한 행보가 아니냐는 의견까지 거론된다.

그러나 보험연구원 원장 선임과 관련한 규정에는 최종 면접 후보자가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재공모를 할 수 있는 내용 자체가 없다. 후보 공모를 할 때 아무도 지원을 하지 않았을 때 재공모를 할 수는 있다.

아울러 최종 면접 후보 3명이 모두 사퇴를 해도 재공모 상황이 되긴 한다. 다만 현재 최종 후보로 선정된 3명의 인사 모두 보험연구원장직을 수행 하겠다는 의욕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이 역시 현실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종 면접 후보자까지 선정을 하고 나서 수 개월째 진행이 안되고 있는 지금 상황을 정상적이라고 보는 업계사람들은 없다"며 "실제로 코드 인사를 위한 절차에도 없는 재공모가 이뤄지고 특정 인물이 원장에 오르게 되면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뿐만 아니라 두고두고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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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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