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생산 줄이면 국제유가 3배 넘게 뛸 수도" JP모건 경고

김민소 기자 2022. 7. 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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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현재 가격의 3배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가 원유 생산을 줄일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3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했다.

JP모건은 러시아가 하루 원유 생산량을 300만 배럴 감축할 때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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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현재 가격의 3배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가 원유 생산을 줄일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3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했다.

=조선DB

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원유 생산을 줄일 경우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예상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최근 주요 7개국(G7)정상이 ‘유가 상한제’에 합의하면서 러시아가 보복으로 원유를 감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JP모건은 러시아가 하루 원유 생산량을 300만 배럴 감축할 때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1일 종가 기준 111.63달러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성층권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러시아가 하루 생산량을 500만 배럴 줄일 경우 유가가 380달러까지 폭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러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국가들이 받을 충격은 ‘재앙’ 수준이라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는 재정이 탄탄하다”며 “하루 500만 배럴을 감축하더라도 러시아 경제가 별다른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000만 배럴로 전세계 생산량 10%가량을 차지한다.

JP모건은 러시아가 유가 상한제에 대한 보복 조치로 ‘원유 감산 및 수출 감소’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는 원유 생산을 줄임으로써 서방에 대항할 수 있다”며 “현재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 부족 상황은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 등 G7은 지난달 말 독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제3국, 민간 부문과 협의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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