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4성명 50주년 '한반도 긴장' 南 탓.."동족을 주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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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50주년인 4일 한반도 긴장이 격화되고 있다며 남한 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4일 '50년의 역사가 보여주는 것은'이란 제목의 글에서 "7월 4일, 정녕 이날은 오랫동안 대결과 폐쇄의 일로를 걸어온 북남관계에 첫 파열구를 낸 역사의 날이며 조국통일 3대 원칙을 북과 남의 공동의 통일강령으로 겨레의 가슴에 깊이 새겨준, 뜻 깊은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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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관영매체들은 7·4 공동성명 언급 없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50주년인 4일 한반도 긴장이 격화되고 있다며 남한 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4일 ‘50년의 역사가 보여주는 것은’이란 제목의 글에서 “7월 4일, 정녕 이날은 오랫동안 대결과 폐쇄의 일로를 걸어온 북남관계에 첫 파열구를 낸 역사의 날이며 조국통일 3대 원칙을 북과 남의 공동의 통일강령으로 겨레의 가슴에 깊이 새겨준, 뜻 깊은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그때로부터 반 세기가 되는 오늘까지도 조국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숙망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으며 조선반도(한반도)에서는 대결과 긴장 격화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그 원인은 역대 남조선 당국이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 원칙을 외면하고 북남 합의들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데에 있다”며 한반도 대결과 긴장을 우리 측의 탓으로 돌렸다.
이어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이후에도 여러 북남 합의와 선언이 채택됐지만 남조선의 역대 집권세력은 정권의 자리에 들어앉기 바쁘게 민족자주가 아니라 한미 동맹 강화만을 염불처럼 외워댔다”며 “동족을 주적으로 선정하고 흡수통일의 망상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반목과 대결을 선동하는 불순한 언동을 거리낌 없이 늘어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나온 50년의 역사는 온 겨레가 환호하는 공명정대한 통일 방안이 마련돼 있다고 해도 그 이행이 담보되지 않는 한 조선반도의 긴장 격화는 언제가도 해소될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의 외세 추종과 뿌리 깊은 동족 대결의식, 사대적 근성을 뿌리 뽑지 않고서는 민족 문제에서 해결될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계속해서 “외세 추종, 외세 공조가 아니라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북남 선언들을 무겁게 대하고 성실히 이행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 공화국이 일관하게 내세우고 있는 원칙적 입장”이라며 “민족의 신성한 합의는 안중에도 없이 외세에 추종해 동족 대결 책동에만 매여 달리는 자들은 온 겨레가, 역사와 후대들이 준엄히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특집 기사에서 한반도 정세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이를 추종하는 남측 당국 때문에 격화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동족을 겨냥한 선제 타격 망발들을 줴쳐대면서 미국과 합동군사연습 정상화와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를 비롯한 확장억제력 강화 등 온갖 대미 굴종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조선신보는 이어 “우리 민족이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나가느냐, 아니면 외세가 몰아오는 핵전쟁 참화를 강요당하느냐 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는 현 정세는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 원칙을 철저히 구현해나갈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남북한과 해외동포의 연대를 호소했다.
북한은 그러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는 7·4 남북공동성명 관련 내용을 게재하지 않았다.
남북은 50년 전인 1972년 7월 4일 분단 27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과 평양에서 당국 간 자주와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통일 원칙을 합의 발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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