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침체 완만하지만 장기간 고통스럽게 이어질 것"

박영준 2022. 7. 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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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침체가 장기간 고통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경기침체가 과거에 있었던 미국의 경기침체와 비교해 정도는 약할 수 있지만 경기침체 기간은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경기침체 끝자락에는 수십만 명의 미국인들이 직업을 잃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실적 하락에 따라 타격을 입은 주식 시장은 추가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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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분석
"경기 침체 끝자락엔 수십만 명 직업 잃을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연합뉴스
미국의 경기침체가 장기간 고통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 경고음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경기침체가 과거에 있었던 미국의 경기침체와 비교해 정도는 약할 수 있지만 경기침체 기간은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경기침체는 완만할 수 있지만 1990∼1991년, 2001년의 8개월보다는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8개월 연속 경기침체 또는 인플레이션과 더블딥(Double Dip·경기 회복 후 재침체)이 있었던 1980년대 초만큼의 경기침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의 로버트 덴트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가 올해 4분기에 시작돼 내년까지 이어지고 성장률은 2% 위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경제 침체가 얼마나 심각할지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며 “나쁜 소식은 그것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십여 차례의 경기침체에서 평균 2.5%의 성장률 위축이 있었고, 실업률은 약 3.8%포인트 상승하고, 기업 이익은 약 1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경기침체의 평균 기간은 10개월이었다.

블룸버그는 “경기침체 끝자락에는 수십만 명의 미국인들이 직업을 잃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실적 하락에 따라 타격을 입은 주식 시장은 추가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미 낮은 지지도는 또 다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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