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 vs 25.6%'..한·중 배터리 점유율 격차 더 벌어졌다

김성은 기자 2022. 7. 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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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배터리 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배터리 점유율 상위 3대 기업 점유율과 한국 3대 기업 점유율 격차는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중국계 배터리 기업 대부분은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이에 비해 한국계 배터리 3사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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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SNE리서치


자국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배터리 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배터리 점유율 상위 3대 기업 점유율과 한국 3대 기업 점유율 격차는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기준 세계 각국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사용량) 총량은 157.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77.3% 늘었다. 이는 세계 80개국 전기차 판매를 집계한 것으로 해당 기간 등록된 전기 자동차에 장착된 배터리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중국계 배터리 기업 대부분은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점유율 1위 CATL의 1~5월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2.1% 늘어난 53.3GWh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8.3%에서 올해 33.9%로 높아졌다.

이어 BYD는 210.5% 늘어난 19.0GWh를 기록, 시장 점유율 12.1%(3위)를 기록했다. 또 CALB는 154.3% 늘어난 6.7GWh를 기록해 점유율 4.3%를 기록했다. 글로벌 점유율 순위는 7위다. 이들 3개 기업의 점유율 합산만 50.3%로 전체의 과반을 넘겼다.

이에 비해 한국계 배터리 3사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SK온이 100% 넘게 성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성장세도 시장 평균에 못미쳤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5월 배터리 사용량이 22.6GWh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점유율은 지난해 23.6%에서 올해 14.4%(2위)로 내려왔다.

SK온은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1.6% 늘어난 10.8GWh를 기록해 성장성 측면에서 중국계 기업들과 어깨를 견줬다. SK온의 점유율은 지난해 5.2%에서 높아진 6.8%(5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사용량은 전년 대비 32.5% 늘어난 6.9GWh를 기록, 점유율은 5.9%에서 4.4%(6위)로 낮아졌다.

이들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합계는 25.6%로 지난달 수치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일본 대표 배터리 기업인 파나소닉도 고전한 것은 마찬가지다. 파나소닉의 사용량은 전년 대비 24.3% 늘어난 16.5GWh를 기록, 점유율이 지난해 15.0%에서 올해 10.5%로 낮아졌다.

SNE리서치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가 주요인"이라며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니로 등 판매 증가가 고성장세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삼성SDI는 BMW i3와 i4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한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3, Y의 판매량이 지난 4월에 비해 증가하였으나 아직은 회복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SNE리서치는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며 "한국계 업체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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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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