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가 노래비' 함평 나비엑스포공원에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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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랴하고"로 시작되는 '호남가' 노래비가 전남 함평 나비엑스포공원에 세워진다.
4일 호남가 노래비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재)에 따르면 추진위원회는 오는 9일 오전 11시 나비엑스포공원 정문 입구 쌈지공원에서 호남가 노래비 제막식을 한다.
노래비를 세우기 위해 함평포럼, 서울·광주·목포 향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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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함평 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랴하고…"로 시작되는 '호남가' 노래비가 전남 함평 나비엑스포공원에 세워진다.
4일 호남가 노래비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재)에 따르면 추진위원회는 오는 9일 오전 11시 나비엑스포공원 정문 입구 쌈지공원에서 호남가 노래비 제막식을 한다.
호남가 노래비에는 429글자의 호남가 전문이 국한문 혼용으로 새겨졌다.
비단(碑壇)에는 건립취지문과 건립참여자 명단이 새겨졌다.
비문은 함평 출신 서예가 금초 정광주 선생이 썼다.
노래비를 세우기 위해 함평포럼, 서울·광주·목포 향우회. 함평군 번영회, 광주문화발전소 등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모금 활동을 전개해 5천여만원을 모금했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호남가 재즈와 랩음악으로 편곡돼 첫선을 보인다.
재즈 편곡은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재즈 피아노 석사학위를 받은 박민선 씨가 맡았으며 노래는 뉴욕대 대학원 출신의 재즈 보컬 애쉬가 부른다.
랩음악은 빈시율(광주 장덕초 5), 빈하율(광주 장덕초4) 남매가 부른다.
랩음악 지도는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김연옥(광주시립창극단 차석) 명창이 맡았다. 호남가에는 함평에서 시작해 광주, 해남, 제주를 거쳐 전북 익산까지 호남지방 50여 고을의 지명이 들어간다.
지명의 뜻과 그 지방의 특색, 풍광을 노래한 439자의 단가(短歌)다.
이 노래는 전라관찰사를 지낸 이서구(李書九.1754~1825)가 지었다는 설과 구전되어 오던 것을 19세 중엽의 신재효(申在孝.1812~1884)가 고쳐 지었다는 설이 있다.
이 노래가 널리 알려진 것은 국창 임방울(林芳蔚)이 부르면서다.
안숙선, 박계향, 김화선 등 많은 국악인 등이 즐겨 불렀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향우들의 뜨거운 고향 사랑에 감사한다"면서 "노래비 건립을 계기로 호남인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일깨우고 호남가가 판소리뿐 아니라 랩이나 재즈 음악으로도 널리 불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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