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등 논란 속 박순애 임명..김승희는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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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두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면서, 인사 부담을 덜어냈다 판단한 윤 대통령이 나머지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순애 후보자의 경우 과거 만취 음주운전 논란에 이어 최근엔 교수 시절 '갑질 논란'까지 추가로 불거졌음에도 윤 대통령은 그대로 임명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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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김승희 사퇴 "억울하고 불합리해"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두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창기 국세청장에 이어 새 정부에서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두 번째, 세 번째 사례가 되었다.
한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면서, 인사 부담을 덜어냈다 판단한 윤 대통령이 나머지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희 후보자는 이날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일만 해도 청문준비단 설명자료를 통해 각종 의혹에 적극 반박하며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검찰수사 대상이 되고 여당 내에서도 사퇴론이 거세지면서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후보자는 사퇴하면서도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의사를 존중할 뿐"이라며 별도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박순애 후보자의 경우 과거 만취 음주운전 논란에 이어 최근엔 교수 시절 '갑질 논란'까지 추가로 불거졌음에도 윤 대통령은 그대로 임명을 강행했다. 지명 40일만으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교육부 장관으로는 이명박 정부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윤 대통령은 오전 출근길 이와 관련한 질문에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공무원, 임명직은 업무 전문성과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임명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은 20여 년 전의 일이고 업무수행에 지장 없다고 엄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임명 결정 직후 "정부 출범한 지 두 달 가까이 되는 동안, 교육부 장관이 임명 안 된 건 국가적 손실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널리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 패싱' 임명에 대한 야당의 반발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박 후보자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음주운전을 비롯해 위장전입과 모친의 건축법·농지법 위반 의혹 등 박 후보자의 7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박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청문 협조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또 국회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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