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옆에 오피스텔 신축 공사하면서 멀쩡하던 집 곳곳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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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 오피스텔 신축 과정에서 바로 옆 아파트 시설물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A 아파트 자치회는 4일 오전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로 옆에서 진행된 오피스텔 신축공사로 아파트 안팎에서 크고 작은 균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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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시행사 측 "추후 소송 결과에 따르겠다"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시 한 오피스텔 신축 과정에서 바로 옆 아파트 시설물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A 아파트 자치회는 4일 오전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로 옆에서 진행된 오피스텔 신축공사로 아파트 안팎에서 크고 작은 균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 아파트는 2004년 2월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A 아파트와 불과 2m 거리에 지난해 하반기 준공된 오피스텔은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다.
실제 이날 A 아파트를 찾아가 보니 아파트와 오피스텔 경계지 담벼락은 기울다 못해 허물어지고 주차장 바닥은 갈라져 있었다.
아파트 안을 들어가 보니 문틈 곳곳이 갈라지고, 욕실 타일이 떨어진 피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오피스텔 공사로 인한 것인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A 아파트 자치회는 "3년 전 오피스텔 터파기 공사가 시작되자 제주시와 제주도의회에 여러 차례에 걸쳐 진정서와 청원서를 제출해 지반 균열과 붕괴 위험을 알렸다"며 "하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이 같은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A 아파트 자치회는 "장마 기간 갑자기 많은 양의 비가 오면 심각한 사고가 날까 봐 입주민 모두 불안에 떨고 있다"며 "시행사 측은 멀쩡하던 집을 부숴놓고 사과 한마디 없다. 빠르게 피해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A 아파트 자치회는 오피스텔 시행사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시행사 측은 주차장과 담벼락 훼손에 대해서는 당장이라도 복구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 아파트 주민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소송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는 "오피스텔 시행사 측이 A 아파트 주차장 침하 등에 대한 복구 의사를 밝혀 준공 허가가 이뤄졌다"며 "현재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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