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본회의.. 원 구성 협상 '진통'
[정오뉴스] ◀ 앵커 ▶
21대 국회가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뽑지 못한 채, 한 달 넘게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좀처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의장 단독 선출을 예고한 국회 본 회의가 오후 2시에 열리는 만큼, 여야가 협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국회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구민지 기자, 여야 원 구성 협상은 진행되고 있나요?
◀ 리포트 ▶
오늘 오전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여야 모두 오늘 오전 당 공개회의에서 어젯밤 협상이 결렬된 책임을 서로에 돌리며 맞섰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어젯밤 두 차례 만나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핵심 쟁점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처리 과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온 뒤에 사개특위 문제를 논의하거나, 그게 어렵다면 여야 5대 5로 특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자고 수정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미 국회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양보했고, 사개특위도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기로 이미 여야가 합의했던 만큼 약속을 지키라며 제안을 거부한 상태입니다.
합의가 불발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수완박 악법 완성에만 열을 올린다며 비판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받을 수 없는 절충안으로 억지를 부린다고 맞받았습니다.
양측 입장 들어보시죠.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은 앞에서는 민생이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뒤에서는 검수완박 악법 완성에만 열을 올리는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그 후 사개특위 위원장까지 내놓고 구성도 여야 동수로 하자는 억지까지 부리면서 결국 협상의 판을 걷어찼습니다."
국회 본회의는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돼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금 전 의원 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의장 단독 선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민주당도 오후 1시 반에 의원총회를 열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여야가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 둔 만큼 본회의 직전에 극적인 협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민주당이 예고했던 대로 오후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하면서 정국도 얼어붙을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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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기자 (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200/article/6384733_357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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