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총서 '양보안' 나올까..이견 속 '강경' 투쟁도 검토
여야가 4일 후반기 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70명 전원 이름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서 국회의장 직무대행인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이날 임시회 소집을 공고했다.
이어 "의사당 내 들어가 샤우팅(소리 지르기)을 하고 의장석 앞에 가서 샤우팅하고 피케팅하는 방법, 새로운 방법 외에 뭐가 있는지까지 다 열어놓고 의원님들 의견 듣겠다"며 사실상 강경 투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원구성을 하기 위해서 두차례에 걸쳐서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났지만 결론은 협상타결이 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원구성하는데 이런저런 조건을 계속해서 고집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쉽고 단순한 원구성에 대해서 왜 민주당이 이런저런 조건을 붙이는 건지, 저는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며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서 의장 중재안에 대해 합의했는데 우리가 파기했다. 그래서 검수완박 법안의 후속조치에 동의하라고 계속 저희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맞섰다.
또 "계속해서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할 때 함께 강행처리했던 일방적으로 처리했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의 정상 운영에 대해 저희들이 동의하라고 강요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중진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원내대표 안에 동의하는 의견과 아닌 의견으로 갈렸다"며 "의총에서 다시 또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의총이 길어질 것 같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며 "(현장에서도)의원들 생각도 갈라질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3선의 하태경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과 인터뷰에서 여야의 원구성 협상 관련해 "(민주당이 제시한 조건 중에) 사개특위는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왜냐하면 마지막에 우리는 최후의 무기가 있다. 대통령 거부권이 있기 때문에 사개특위 안에서 열심히 싸우고 정 안되면 마지막 호소할 데가 있으니까 사개특위는 (당 입장에서) 안전장치가 있다는 식으로 타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양보를 조건으로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대폭 축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강화 △검수완박법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하 △사개특위 재구성 등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법사위 이양은 당초 합의 내용을 준수한 것이지 '야당의 양보'가 아니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당이 본회의 직전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민주당은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이 강력 대응에 나설 경우 정국이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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