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최대주주 3회이상 바뀐 상장사, 부실위험 2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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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은 최대주주가 3회이상 변경된 기업은 다른 상장사보다 재무상태 부실 위험이 2배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최근 3년간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경 실태분석 결과'를 통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총 501사로 전체 상장사(2838사)의 21%라고 밝혔다.
최대주주가 3회이상 변경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6사, 코스닥 39사 등 총 45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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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손실 확률 64.4%..다른 상장사 30.5% 그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금융감독당국은 최대주주가 3회이상 변경된 기업은 다른 상장사보다 재무상태 부실 위험이 2배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관리종목지정 및 상장폐지 지정 확률도 현저히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최근 3년간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경 실태분석 결과'를 통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총 501사로 전체 상장사(2838사)의 21%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29사·65.7%)이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158사·31.5%)이 뒤를 이었다. 최대주주 변경 비율도 제조업(21.9%)이 가장 높았다.
최대주주 변경은 주식양수도계약(31.6%) 방식이 가장 많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26.3%), 장내내내(14%)가 뒤를 이었다.
최대주주가 3회이상 변경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6사, 코스닥 39사 등 총 45사였다.
이들 중 지난해말 기준 당기순손실(29사) 기업은 64.4%에 달했다. 자본잠식(13사)도 28.9%로 집계됐다. 나머지 상장사의 당기순손실 비율(30.5%)이나 자본잠식(3.4%)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관리종목지정(22사), 상장폐지(7사) 비중도 각각 48.9%, 15.6%로 나타났다. 횡령·배임(13사)은 28.9%로 나타났다. 다른 상장사는 같은 비율이 전부 10% 미만에 그쳤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횟수는 평균 4.8회로 나머지 평균 1.1회보다 4배이상 많았다. 잦은 증자 등은 신주 발행으로 주식가치 희석화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장내 매도 또는 담보주식 반대매매(22사) 발생 확률은 48.9%로 2곳 중 1곳 꼴이었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2대주주가 최대주주에 올라설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평균 10% 이하에 불과했다.
이를테면 2020년 코스닥에 상장된 B사는 지분 6.31%를 보유한 기존 최대주주가 보유주식을 장내매도하면서 지분 4.28%를 보유한 2대주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최대주주에 올라선 주주도 이후 지분을 매각에 지분 2.65%를 보유한 주주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대주주가 보유지분 그대로 최대주주로 변경되면서 신규 최대주주 지분율은 평균 7.7%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인해 제3자에게 경영권을 빼앗기거나 스스로 지분을 양도 또는 매각해 최대주주 변경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회사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이들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 주요사항 보고서 등 공시 서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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