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동수 경기도의회, '협치'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려

송용환 기자 2022. 7. 4.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최대 과제는 '협치'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의 '민생경제 회복' 대책을 진두지휘할 '경제부지사' 신설은 물론 의장 선출,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서 자신들이 경제부지사 후보를 추천하고, 전반기 의장도 차지해야 한다는 등의 입장을 밝히고 있어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싸우지 않아야", 국힘 "똑같이 하면 된다"
4일 오후 실무협상서 경제부지사·의장직 선출 등 논의 예상
경기도의회 전경(경기도의회 제공)/© 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최대 과제는 ‘협치’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의 ‘민생경제 회복’ 대책을 진두지휘할 ‘경제부지사’ 신설은 물론 의장 선출,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싸우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누면 된다”면서도 상당 부분의 양보를 바라는 등 협치에 대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도의회에 따르면 6·1지방선거 결과 전체 의석 156석 중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 78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물론 민주당도 ‘협치’를 강조하면서 성공적인 도정운영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국민의힘에 부탁하고 있다.

김 지사의 경우 선거 직후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은 것은 물론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합류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협치 행보를 보였다.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용인4, 3선)도 최근 도의회 출입기자단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졌지만 도민들은 김 지사를 택했고, 도의회 의석수를 여야 동수로 만들어 희망의 불씨를 남겨줬다”며 “이는 협치를 잘해서 싸우지 말고 민생을 위해 전력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고양6, 재선)은 “여야 동수가 됐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직 배분 등 무엇이든 똑같이 해야 한다. 그러면 문제될 게 없다”며, 무조건적인 양보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처럼 협치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도 집행부가 먼저 협치의 손길을 내밀었다. 제10대 도의회 임기만료 직전 통과한 ‘평화부지사→경제부지사’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한 공포를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개정안의 도의회 통과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11대 도의회에서 처리해도 될 사안을 10대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고, 이에 도 집행부는 협치 차원에서 ‘공포 보류’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도 집행부에서 협치의 제스처를 보임에 따라 당장 4일 오후부터 재개되는 도의회 여야 실무협상에서는 경제부지사 신설 문제와 함께 전반기 도의장 선출, 상임위원장 배분, 의원실 배치 등 여야 간 대립하고 있는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서 자신들이 경제부지사 후보를 추천하고, 전반기 의장도 차지해야 한다는 등의 입장을 밝히고 있어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y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