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하반기 추진전략 품질경영..키워드는 '건강'

김동현 2022. 7. 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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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J제일제당, '건강'과 '글로벌' 키워드로 하반기 사업 전개
대상 '고객가치'vs동원F&B '품질경영'vs 풀무원 '프리미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주요 식품기업들은 올 하반기 핵심 키워드로 '건강'에 주목하고 있다. 높은 밥상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더 맛있고, 더 건강한 제품'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올 상반기 제로 열풍에 제로음료 등 로우푸드 인기

코로나19 여파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식품업계는 올 상반기부터 지방, 나트륨, 당 등 특정 성분을 줄이거나 뺀 '로우푸드'를 다수 선보였다.

음료 업계에선 유독 제로 트렌드가 뚜렷하다. 올 상반기에는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 하이트진로음료, 농심, 웅진식품, 일화, 신세계푸드 등이 칼로리와 설탕, 카페인 등을 넣지 않은 제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주류업계는 무알코올 맥주에 주목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저도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지난해 2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 0.00',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오비맥주의 '카스 0.0'가 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칭따오,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이 올 상반기 무알콜 신제품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 '건강'과 '글로벌' 키워드로 하반기 사업 전개

CJ제일제당은 "10~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 철학 아래 올 하반기 사업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키워드는 역시 '건강'과 '글로벌'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3대 핵심 가정간편식(HMR) 제품인 햇반, 비비고, 고메를 앞세워 사업 규모를 키우는 한편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대체육을 비롯한 식물성 식품 사업도 강화한다.

식물성 식품 사업은 지난해 12월 선보인 플랜테이블이 선두에 선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출시한 만두 외에도 떡갈비, 주먹밥 등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맛 품질을 더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미국, 독일, 호주, 브라질, 베트남, 중국 등 주요 거점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해외 현지 음식과 한식을 결합한 새로운 'K-푸드' 제품으로 글로벌 '톱 5' 식품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올 하반기 바이오 사업도 더 적극 육성한다. CJ제일제당은 농업·식품 부문 '그린바이오', 환경·에너지 부문 '화이트바이오', 의료·제약 부문 '레드바이오'등 3개 축으로 바이오 사업을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은 당분간 그린 바이오를 주축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화이트바이오와 레드바이오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때까지는 그린 바이오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대상 '고객가치'vs동원F&B '품질경영'vs 풀무원 '프리미엄'

대상은 '청정원'과 '종가집'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종합식품사업과 바이오, 전분당 등 소재사업 강화를 추진한다. 식품 부문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에 집중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성장 기회를 만든다.

소재사업 중 전분당 부문은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신규 생산거점 및 시장 확장을 추진한다. 바이오 부문은 친환경 대체식품 소재사업과 석유화학 유래 소재를 바이오매스 유래 소재로 대체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적극 나선다.

동원F&B도 올 하반기에 HMR, 유제품, 음료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건강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제품력과 브랜드 육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한다.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을 중심으로 제품 출시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상반기 선보인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군인 HMR의 경우 프리미엄화에 적극 뛰어든다. 이를 통해 고객의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제품 생산 원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감소를 방어한다는 구상이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대외 변수로 국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에 식품기업들은 더 건강하면서 제품력을 높여 위기 탈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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