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매시장 1446억원 팔았다

김슬기 2022. 7. 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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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률 65.3%로 예년 수준
낙찰총액 1위는 이우환 기록
3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상반기 국내 작가 최고가인 17억원에 낙찰된 이우환 '선으로부터'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매출이 사상 최대 호황이었던 지난해 규모를 유지한 약 1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가 중 낙찰총액 1위는 이우환이 수성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총 거래액은 약1446억원으로, 2021년 약 1438억원, 2020년 약 490억원, 2019년 약 826억원, 2018년 약 1030억원 등과 비교할 때, 국내 미술시장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 65.3%은 2021년 65.4%, 2020년 64.5% 등 예년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총 출품작은 전년 약 1000여점이 줄어든 1만5766점, 낙찰작품 역시 700여점이 줄어든 1만29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의 출품작과 낙찰작이 크게 줄었음에도 낙찰총액은 오히려 늘어나 작품별 평균 낙찰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그만큼 미술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낙찰총액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이우환 작가가 약 200억원, 낙찰률은 75.5%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낙찰총액, 낙찰률, 출품 및 낙찰 작품수 등 모든 면에서 '생존작가 이우환'이 독주하고 있다. 작가별 낙찰총액 상위 5순위는 1위 이우환(약 200억원·75.5%), 2위 구사마 야요이(약 138억원·82.2%), 3위 박서보(약 85.5억원·86.7%), 4위 김환기(약 49.6억원·58.5%), 5위 아야코 록카쿠(약 46.4억원·65%)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 박서보가 2단계 상승, 40세의 젊은 록카쿠 작가가 5순위를 기록한 점이 주목됐다. 특히 20순위 중 생존작가가 17명으로 85%를 차지했고, 록카쿠(일본)·사라 휴즈(미국)·김선우(한국) 등 40세 전후 젊은 작가가 포함됐다.

경매사별로 살펴보면 서울옥션이 약 758억원·낙찰률 76.6%(지난해 697억원·낙찰률 82.5%)로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최고 낙찰가 1위는 44억원을 기록한 구사마 야요이로 4년 연속 해외 작가에게 돌아갔다. 최고가 상위 20순위 중엔 '이우환 7점, 구사마 야요이 5점, 김환기 3점'으로 3인이 75%를 차지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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