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 통제' 강화하는 북한.. "위대한 김정은 10년, 영광의 시대"

양은하 기자 2022. 7. 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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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10년에 대해 "사상 초유의 도전과 난관을 거대한 승리로 전환시킨 영광스러운 연대"였다며 자신들의 국력과 지위가 한층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신문은 "오직 당의 영도만을 충직하게 받드는 세계에 유일무이한 정치사상 강군"이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영도 아래 강화 발전된 우리 혁명 무력의 참모습"이라며 군에 대한 당적 통치 기조가 기본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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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면 논설 "군력 강화 중단시 비참한 운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10년에 대해 "사상 초유의 도전과 난관을 거대한 승리로 전환시킨 영광스러운 연대"였다며 자신들의 국력과 지위가 한층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1면 전면에 실은 '위대한 김정은 시대는 우리 인민의 반만년의 숙원이 성취되는 영광의 시대이다'는 논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우선 국방력 강화를 김 총비서의 성과로 내세우면서 앞으로도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신문은 "외부적 압력에 굴복하여 군력 강화를 중도반단하는 나라와 민족은 애당초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된다"며 "외세의 침략과 간섭 책동을 영원히 끝장내는 유일한 방책은 그 누구도 범접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절대적 힘, 세계최강의 자위력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권 의식을 가진 열강들이 신흥군사강국으로 부상하는 나라를 연합해 짓누르는 게 '역사와 현실'이란 주장이다.

신문은 "우리의 군사 기술적 강세는 불가역적이며 항구적"이라며 주변 상황 변화와 상관없이 군사 기술 고도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신문은 또 지난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경축 열병식을 언급하며 "최근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는 우리의 첨단 무기 체계들은 남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고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병기들"이라고 무력을 과시했다.

다만 신문은 "오직 당의 영도만을 충직하게 받드는 세계에 유일무이한 정치사상 강군"이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영도 아래 강화 발전된 우리 혁명 무력의 참모습"이라며 군에 대한 당적 통치 기조가 기본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경제 발전도 김 총비서의 업적으로 내세웠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도 "자력으로 경제를 안정시키고 살아나가는 길을 개척"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적대세력들 속에서 저들의 마지막 지탱점인 대조선 제재가 전혀 무의미함을 자인하는 목소리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신문은 김 총비서의 "인민에 대한 열화 같은 사랑과 무한한 헌신"과 '특출한 영도력'으로 "사상 최악의 시련기가 국력 강화의 최전성기로 전환됐다"고 치켜세웠다.

이 같은 신문의 논조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북한의 '당적 통제' 기조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집권 10년을 맞아 최고지도자 고유의 통치사상인 '김정은주의'를 공식화하려는 행보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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