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난·판매부진에 파업리스크.. 수익악화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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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4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 경우 고질적인 부품난과 판매 부진으로 초래됐던 경영 어려움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 판매량은 34만53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가 전면파업까지 벌였던 2016년에는 생산손실이 14만2000대에 달했고 매출손실은 3조55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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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달 내수 13% 급감
반도체칩 등 부족 현상 장기화
파업땐 출고지연 피해 더 커져
현대자동차 노조가 4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 경우 고질적인 부품난과 판매 부진으로 초래됐던 경영 어려움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차질로 신차 출고 기간이 더 늘어나 소비자 피해와 불편도 뒤따르게 된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 판매량은 34만53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는 2.5% 줄었지만, 내수는 13%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량도 187만7193대로 지난해보다 7.6% 감소했다.
판매가 감소한 것은 차량용 반도체 칩과 와이어링하네스(전선뭉치) 등 자동차 부품 부족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최소 1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판매 감소 추세는 당분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물가 급등에 따라 소비 위축이 현실화할 경우 곧바로 차 수요 감소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완성차 업계 전반에 우려가 큰 상황이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시장도 녹록하지 않다.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는 미국 경기 침체를 우려해 이미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나선다면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당장 올해 현대차의 생산 및 판매 목표 달성은 어려워진다. 현대차는 올해 초 국내에서 73만2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지난 2018년 현대차 노조는 단 4일간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당시 현대차의 생산 차질 규모는 1만1000대에 달했고, 2750억 원의 손실을 낸 바 있다. 노조가 전면파업까지 벌였던 2016년에는 생산손실이 14만2000대에 달했고 매출손실은 3조5500억 원을 기록했다.
출고지연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부품 수급 불안으로 인기차종의 출고 대기기간이 최소 12개월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달에도 GV80은 18개월 이상, 전기차인 아이오닉은 12개월 이상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파업 돌입 시 출고 기간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따라 계약 취소 고객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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