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의 여왕' 이멜다, 93세 생일 축하 광고판 때문에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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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독재자로 유명했던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가 새 필리핀 대통령으로 취임한 가운데 독재자의 아내에서 대통령의 엄마로 돌아온 이멜다 마르코스가 구설에 올랐다.
이멜다의 93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판 사진이 그와 마르코스 가문의 행적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포스터 사진을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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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필리핀의 독재자로 유명했던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가 새 필리핀 대통령으로 취임한 가운데 독재자의 아내에서 대통령의 엄마로 돌아온 이멜다 마르코스가 구설에 올랐다.
이멜다의 93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판 사진이 그와 마르코스 가문의 행적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포스터 사진을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것.
2일(현지시간) CNN필리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화감독 로런 그린필드는 이멜다의 생일 축하 광고판에 자신의 다큐멘터리 이미지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마닐라 만달루용의 아파트 단지인 GA Tower2에 붙은 이 광고판에는 붉은 가운을 입은 이멜다의 모습이 담겼고, '93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Happy 93th Birthday)'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린필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분명히, 이멜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내 이미지를 훔친 사람은 저작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트위터 말미에 '도둑질 중지', '킹메이커'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킹메이커'는 한국에서 '이멜다 마르코스: 사랑의 영부인'(2019)으로 소개된 다큐멘터리의 원제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멜다의 정치 경력, 마르코스 가문의 흥망성쇠와 권력 복귀 시도 등을 다뤘다.
사진 저작권 문제뿐만 아니라 93번째의 철자가 틀렸다는 점도 네티즌들의 비웃음을 샀다. '93rd'가 맞는 표기지만, 해당 광고판에는 '93th'로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광고를 게시한 업체 디지털 아웃 오브 홈 필리핀(DOOH PH)은 성명을 통해 "저작권 문제를 알지 못했으며, 실수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DOOH PH는 문제를 인지한 뒤 즉시 해당 광고판을 내렸다.
이멜다는 지난달 30일 필리핀 1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의 어머니이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내이기도 하다.
1965년부터 장장 21년간 권력을 차지했던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86년 '피플파워(People Power)'라 불리는 시민혁명으로 대통령 자리에서 축출됐다.
이멜다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 임기 중 구두와 보석, 드레스를 무수히 사들였고, 혁명으로 쫓겨날 당시에도 다이아몬드 장신구들을 숨겨 헬기로 탈출하는 등의 기행을 벌여 '사치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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