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피하려" 한강둔치 북적..사람 늘며 공원엔 쓰레기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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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원해." 제트 스키가 지나가면서 바람이 불자 한 시민이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8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지난 주말 장마가 그치자 찾아온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민들은 한강을 찾았다.
지난 2일 밤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거나 자전거를 타며 더위를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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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어리', 일본 쪽으로 방향
비 예보된 7일까지 무더위 계속
“오, 시원해.” 제트 스키가 지나가면서 바람이 불자 한 시민이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8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30대 직장인 최혜진 씨는 “장마 때문인지 꿉꿉한 날씨가 계속됐다”며 “지금도 꿉꿉함이 남아있지만 한강 주변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밖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날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 주말 장마가 그치자 찾아온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민들은 한강을 찾았다. 시민들은 가족·연인·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가운데 일부 시민은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실제로 전국 곳곳에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도 지난 3일 밤, 6일 만에 열대야가 발생했다. 수요일인 오는 6일까지 무더위가 예고돼 당분간 ‘잠 못 드는 밤’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일 밤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거나 자전거를 타며 더위를 견뎠다. 연인과 자전거를 타러 온 30대 회사원 김정훈 씨는 “낮에는 실내에서 인공 바람인 에어컨 바람만 쐰다”며 “낮에 나오기에는 더워서 해가 없는 시간에 나왔다”고 했다. 맥주를 마시고 있던 한 시민도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만, 밖에서는 벗고 있으니 좋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라 마음도 편하다”고 털어놨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실외에서 마스크 미착용이 가능해지면서 시민들은 공연을 즐기는 등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날 오후 10시께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버스킹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로 공원 한 켠의 무대가 가득 차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하고 있던 30대 직장인 김준희 씨는 “사람들이랑 가까이 붙어 있어도 더운지 전혀 모르겠다”며 “바람이 계속 불어서인지 땀도 안 난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모이면서 공원 곳곳의 쓰레기도 평소보다 늘었다. 쓰레기장이 2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잔디밭에도 일회용 컵이나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호객을 위해 여기저기 뿌려진 전단지 쓰레기도 공원 안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날뿐 아니라 일요일인 지난 3일에도 무더위는 계속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낮 동안 올랐던 기온이 밤 사이에 내려가지 않아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 사이(오후 6시 1분~이튿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4일 오전 7시 기준 열대야가 나타난 주요 지역의 최저기온은 ▷서울 26.4도 ▷수원 25.2도 ▷강릉 27.3도 ▷대구 25.8도 ▷포항 26.6도 ▷울릉도 25.0도 ▷부산·밀양 각 25.1도 ▷제주 26.1도였다.
당분간 ‘비-무더위-비’가 반복되는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제4호 태풍 ‘에어리(Aere)’가 습도가 많은 바다 공기를 육지로 밀어내 폭염 강도를 높이고 있다. 당초 에어리는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에 영향을 줄 전망이었으나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됐다.
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비 소식이 있는 오는 7일까지 무더위가 계속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체감 최고온도가 33도에서 35도 내외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농업, 축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빛나 기자·이영기 수습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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