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도움됐나'..충북 과수화상병 지난해 절반 수준

윤원진 기자 2022. 7. 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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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북 도내 과수화상병 발생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도내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는 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건보다 129건 적다.

과수화상병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발생이 거의 없어 올해 과수화상병은 100여 건 수준이 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기후의 도움도 있었지만, 과수화상병의 체계적 대응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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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비 129건 적어, 7월 이후 발생 뜸해
예측정보시스템 가동..적기 방제 주효
충북 충주시 산척면 상산마을 김기영씨가 사과꽃 있던 자리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며 꽃이 있던 자리를 가리키고 있다.2020.6.11/©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올해 충북 도내 과수화상병 발생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도내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는 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건보다 129건 적다.

과수화상병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발생이 거의 없어 올해 과수화상병은 100여 건 수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는 모두 246건(97.1㏊)이었는데, 7월 이후에는 10건 밖에 나오지 않았다.

올해는 봄 가뭄이 과수화상병 예방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감염병으로 빗물이나 곤충, 작업 도구 등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이나 6월 꽃이 피고 가지가 자라는 시기에 주로 확산한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강수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이라서 일단 빗물에 의한 감염은 자동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실시한 적기 방제도 과수화상병 예방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는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10개 시·군에서 예측정보시스템을 가동해 꽃이 피는 시기 방제에 집중했다.

궤양을 미리 제거하고 의심주를 찾아 병징 발현 전에 충주·제천·진천·음성 등 4개 지역 9개 과원을 선제적으로 매립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충주서 과수화상병 궤양 분출액을 발견한 게 예찰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확진 후 과원 매립까지 4일 이내 조치한 것도 과수화상병 확산 저지의 요인으로 꼽힌다. 미생물 등 환경개선제를 과원에 계속 투입해 과원 체질을 개선한 점도 도움이 됐다.

그동안 과수화상병은 예방 정보나 치료법 등이 없어 애를 먹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대응 체계를 확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기후의 도움도 있었지만, 과수화상병의 체계적 대응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충북도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는 2019년 145건, 2020년 506건, 2021년 246건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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