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최윤호..K배터리 수장들 '성장판 넓히기' 사활

2022. 7. 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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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취임 후 첫 유럽 출장길에 올라 '스마트팩토리' 점검에 나섰고,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초격차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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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독일 지멘스 공장 등 방문
'꿈의 공장'서 스마트팩토리 점검
최윤호, 초격차 기술·성장 등 강조
"세계 모든 곳 최고 품질 동일하게"
권영수(위쪽)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 [각사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취임 후 첫 유럽 출장길에 올라 ‘스마트팩토리’ 점검에 나섰고,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초격차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지난 3일 3박 5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권 부회장의 이번 출장의 핵심은 스마트 팩토리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스마트팩토리 관련 주요 협력사인 독일 지멘스의 암베르크 디지털 공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암베르크 공장은 1989년부터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스템을 도입, 1000여 개의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공정 단계마다 제품의 이상 유무를 사전 점검한다. 100만개 중 불량품 발생이 10개 미만밖에 되지 않아 ‘꿈의 공장’으로 불린다. 권 부회장은 지멘스를 방문해 최신 기술 도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연 70GWh)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이다. 권 부회장은 폴란드 공장뿐 아니라 2025년 이후 신설되는 모든 생산라인을 스마트 팩토리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량 확대와 가동률·품질·수율 안정화가 궁극적인 목표다.

권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를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를 완벽하게 적용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등 세 가지 경영방침을 내세웠다. 지난 1일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최 사장은 “세 가지 경영방침을 보다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극대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신규 소재 개발 등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2027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해 전류를 흐르게 하는 물질인 ‘전해질’을 기존 전지처럼 액체가 아니라 고체로 바꾼 것이다. 배터리 용량은 늘리면서 무게, 부피, 화재 위험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지난 3월 경기 수원 연구소 내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을 착공했다. 충남 천안 사업장에 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도 구축 중이다.

최 사장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대용량 원형 및 전고체 배터리 등을 조기 양산해 차세대 제품 시장을 선점,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뤄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하나의 운영 플랫폼으로 표준화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최고의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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