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사이트] 영국에서 부는 녹색바람에 올라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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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지금 친환경 바람이 한창이다.
지난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최에 이어 올해 4월에 에너지안보 전략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영국 발전량의 95%를 저탄소에너지원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자국산 기자재와 서비스 비중을 늘리기 위한 영국 정부의 산업육성 의지에 착안해 우리 기업이 현지 진출할 기회도 많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공급을 위해 영국도 기가팩토리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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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지금 친환경 바람이 한창이다. 지난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최에 이어 올해 4월에 에너지안보 전략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영국 발전량의 95%를 저탄소에너지원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다소 공격적인 목표로 보일 수 있지만 영국의 저력을 볼 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첫째, 원자력발전의 컴백을 꼽을 수 있다. 영국의 원자력발전 역사는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잉글랜드 윈즈케일의 콜더홀 원자력발전소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원전발전소로, 우리나라 고리원전 1호기보다 20여년 앞선다. 영국이 그동안 폐쇄 수순을 밟던 원전카드를 다시 뽑은 것은 에너지공급망 위기에서 벗어나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한 중요 수단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영국은 2050년까지 추가 원자로 건설을 통해 전력 총생산의 약 15%를 차지하는 원자력발전을 25%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신규 원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다양한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담당부처를 신설하고 롤스로이스 등과 협력해 초소형 모듈 원전(Small Module Reactor)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둘째,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해상풍력이다. 섬나라인 데다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 지리적 이점과 막대한 자본 덕분에 영국은 전통적인 해상풍력 강국으로 알려져왔다. 육상풍력까지 더하면 2030년에 전체 재생에너지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바람만으로 공급하게 된다. 자국산 기자재와 서비스 비중을 늘리기 위한 영국 정부의 산업육성 의지에 착안해 우리 기업이 현지 진출할 기회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티스사이드에 모노파일공장을 건설하는 S사다. 영국 해상풍력타워의 밸류체인상 모노파일을 제조하는 곳은 현재 S사가 유일하다. 우리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확대되도록 민관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셋째, 전기차와 수소항공기 등 친환경에너지 동력 수단의 발전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공급을 위해 영국도 기가팩토리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다. 브리티시볼트와 AMTE파워가 대표적이다. 브리티시볼트는 2024년 2분기 Blyth 공장시험 가동을 목표로 현재 애스턴마틴과 로터스 등 1차 고객을 확보했다. AMTE파워는 조만간 입찰공고를 내고 연말까지 해외 공급자 선정을 완료할 예정으로, 우리 기업의 참여도 예상된다.
수소 동력도 영국 산업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소항공기를 개발하는 영·미 합작사인 제로아비아가 단연 독보적이다. 영국 정부는 물론, 아마존과 빌 게이츠가 투자해 유명한 이 회사는 2024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브렉시트와 코로나19로 사회 및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받은 영국이 회복의 발판을 녹색경제에서 찾겠다는 야심 찬 포부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법제화하며 한 걸음 앞서 있다. 영국에서 부는 녹색경제의 바람을 타고 우리 기업들이 함께 날아오르도록 힘과 지혜를 모을 때다.
김민정 코트라 런던무역관 과장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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