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달라졌다..최강욱 사건 발언 막기도" 폭로

2022. 7. 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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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대해 "(비대위원장 시절에) 박완주 의원 제명 건이나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서 거의 어떤 말도 하시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 때 (이 의원이) 이런 디지털 성범죄나 이런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저와 약속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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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李, 대선 때 성범죄 문제 단호한 대처 몇 번 약속"
"李, 박완주 의원 제명 건과 최강욱 사건 어떤 말도 안해"
朴, 전당대회 피선거권 없어 당 대표 출마는 좌절될 듯
우상호 "예외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 발견 못했다고 판단"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대해 "(비대위원장 시절에) 박완주 의원 제명 건이나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서 거의 어떤 말도 하시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 때 (이 의원이) 이런 디지털 성범죄나 이런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저와 약속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박 전 위원장이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의) 또 다른 이유는 제가 대선 때 정말 열심히 2030 여성 표를 모으기 위해서 뛰었는데,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이 조금 달라졌다라고 생각이 들더라"며 "심지어 최강욱 의원 건을 제가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그런 발언들을 막기도 하셨다"고 폭로했다.

이어 "저는 (최 의원을 감싸는 것이) 온정주의라고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이런 당내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미래도 없겠다라는 생각으로 '이 온정주의와 성폭력 문제를 정말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런 것들이 (출마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을 저도 지금 계속 존경하고 있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에 대해는 생각의 변화가 없다"면서도 "이 의원에게 지금 얽힌 문제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 수사 관련해서도 너무 문제가 많은데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됐을 경우에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에서는 정치 보복을 계속 시도할 것이고, 우리 당은 방어에 급급할 텐데 그렇게 되면 또 다시 민생은 실종되고 정쟁으로만 비춰질까 하는 그런 우려들이 크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재차 촉구했다.

당 대표 출마를 잇따라 선언한 당내 '97그룹(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 주자들에 대해서는 "이재명 의원의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깃발을 들고 나오신 것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다만 의문점은 (97세대가) 586세대보다, 50·60세대보다 나이가 한 10살가량 어린 것 외에는 무엇이 다른가라고 질문을 드리고 싶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중에 제가 보기로는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 당의 개혁과 쇄신을 계속 얘기할 때 침묵하셨던 분들"이라며 "그렇게 침묵을 하시다가 이제 와서 출마 선언을 하고 '내가 당의 쇄신과 개혁을 이끌어보겠다'라고 말씀하시는 게 국민들께서 들으시기에 저게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싶은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은 박지현 전 위원장이 소중한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예외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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