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m 9.0 출시..새 스크립트 언어 도입

(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노익장을 과시하는 개발자용 코드 에디터 'Vim'이 3년만에 새 버전으로 나타났다. 새 기능은 하나에 불과하지만, 새 스크립트 언어를 추가해 '빅스텝'으로 묘사할 정도로 중요한 업데이트로 평가된다.

지난달 Vim 커뮤니티는 Vim 9.0 버전을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Vim 9.0은 2019년 12월 8.2 버전 출시 후 2년반 만에 나왔다. 새로운 스크립트 언어인 'Vim9 스크립트'가 추가됐다.

[사진=Pixabay]

Vim9 스크립트는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새 스크립트 명령어는 기존 Vim스크립트 대비 10~100배의 실행속도가 향상됐다. 또한 자바스크립트, 타입스크립트, 자바 등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에 더 가까운 형태로 만들어졌다.

성능 향상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레거시 스크립트 언어와 호환성을 포기했다. 기존 Vim스크립트와 Vim9 스크립트는 100% 호환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a:' 사전을 만들어 함수 인수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Vim9 스크립트는 이 사전을 사용할 수 없다. 오류 처리 방법도 레거시 스크립트와 다르다.

단, 레거시 스크립트도 계속 지원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블로그에 따르면, 속도 향상의 이점을 보려면 함수는 'def'로 정의돼야 하고, 인수와 변환 타입을 지정해야 한다. 이는 더 빠른 실행뿐 아니라 바이트코드 컴파일 시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을 준다.

라인 연속은 백슬래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함수 호출에 호출이 필요하지 않고, 할당은 'let'없이 수행된다. 표현식은 'eval'없이 평가된다.

댓글은 '#'으로 시작한다. 옛 Vi에서 큰따옴표 구문은 문자열 사용 방식을 방해하는데, 샵은 파이썬과 셸스크립트 같은 언어에서 사용되고 있다.

Vim 9.1 버전이 나올 예정이지만, 배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Vim9 스크립트에 클래스 추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