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대교체 어렵다..청년들 정치문제 얘기하면 공격받는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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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정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나라입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만 정치를 하니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을 안 갖게 됩니다. 일본 청년들은 정치를 좋게 본 적도 없고 깊이 생각해본 적도 없기에 정치에 관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청년 담론 전문가인 후쿠시마 미노리(福島みのり) 나고야 외국어대학 현대 국제학부 부교수는 6월 30일 도쿄(東京) 신주쿠(新宿)구 와세다(早稻田)대에서 진행한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참의원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일본 정치문화가 이들이 관심을 안 갖게 만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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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청년문제 전문가 2인 인터뷰
도쿄=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일본은 정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나라입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만 정치를 하니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을 안 갖게 됩니다. 일본 청년들은 정치를 좋게 본 적도 없고 깊이 생각해본 적도 없기에 정치에 관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청년 담론 전문가인 후쿠시마 미노리(福島みのり) 나고야 외국어대학 현대 국제학부 부교수는 6월 30일 도쿄(東京) 신주쿠(新宿)구 와세다(早稻田)대에서 진행한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참의원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일본 정치문화가 이들이 관심을 안 갖게 만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후쿠시마 교수는 “청년들은 불황이 장기화하다 보니 지금 본인들이 목소리를 내도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게다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9년간 재직하고 70~80대 정치인들이 즐비해 청년을 위한 정치가 없고, 그러다 보니 정치마저 노령화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 후쿠시마 교수는 “한국은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그러기에 청년 담론이 만들어지지 않고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왔다”며 “청년들은 정치 얘기를 하면 공격을 받는다고 생각해 꺼리는 경향이 있기에 일본 사회에는 청년을 위한 정치는 없고 청년 노동만 있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오대의 이소자키 아츠히토(의崎敦仁) 교수 역시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한국과는 달리 일본 청년들은 정치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며 “자민당으로의 동조 압력이 강하고 정치 얘기를 하는 게 터부시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소자키 교수는 “최근 한국 대선에서 20대 여성이 이재명 후보에게 쏠리고 20대 남성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표가 몰리며, 그게 사회 현상이 되는 게 신기했다”면서 “그런 현상이 나온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실제 도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M 씨는 “친구들과 정치 논쟁을 한 적이 없다”며 “정치 얘기는 터부시되는 경향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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