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日 지키려면 개헌해야"..2030 "정치, 어른들 이야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 후보나 정책은 모르겠고, 그냥 자민당이니까 뽑는 겁니다. 자민당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법 개정과 반격 능력을 갖추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니 당연히 응원해야죠."
지난달 28일 오후 2시 30분쯤 일본 도쿄(東京)도 도시마(豊島)구 이케부쿠로(池袋)역 인근, 재선에 도전하는 아사히 겐타로(朝日健太郞) 자민당 참의원 후보 유세 현장은 40도에 가까운 땡볕 더위 속 10여 명의 청중만 모여 다소 썰렁한 모습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전환기의 일본 - 1. 참의원 선거현장 르포
중년층 “자민당 무조건 믿어”
방위문제·외교관계 등 관련해
“나라 위한 것” 강한 신뢰 보여
청년층 “나완 관계없다 생각”
5060과 달리 유세현장서 실종
“친구들과 정치 얘기하면 불편”
도쿄=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이번 참의원 선거 후보나 정책은 모르겠고, 그냥 자민당이니까 뽑는 겁니다. 자민당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법 개정과 반격 능력을 갖추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니 당연히 응원해야죠.”
지난달 28일 오후 2시 30분쯤 일본 도쿄(東京)도 도시마(豊島)구 이케부쿠로(池袋)역 인근, 재선에 도전하는 아사히 겐타로(朝日健太郞) 자민당 참의원 후보 유세 현장은 40도에 가까운 땡볕 더위 속 10여 명의 청중만 모여 다소 썰렁한 모습이었다. 아사히 의원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던 60대 남성 T 씨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지키는 방위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역사 문제나 외교 관계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지고 있으니 무조건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은 유세 현장마다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미사일 발사’ 등을 언급하며 ‘안보 몰이’에 나선 모습이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0분쯤 일본 도쿄도 스기나미(杉병)구 오기쿠보(荻窪)역 인근에서 열린 자민당 이쿠이나 아키코(いくいな晃子) 참의원 후보 연설회에 나온 자민당 당직자 이마이 히로시(今井ひろし) 도쿄도 스기나미구의회 의원은 “자민당이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의원 선거 압승을 통해 방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자위대가 군대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의 안전보장을 더 공고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가두 연설회에는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과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참의원 등이 지원유세에 나섰다. 50대 이상이 대부분인 청중은 마쓰노 관방장관이 자민당의 방위 정책, 코로나19 대응 정책, 물가 안정 공약에 대해 호소할 때마다 박수를 쏟아냈고 마쓰노 장관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이날 유세를 보러온 60대 여성 유카와(湯川)는 자민당의 헌법 개정 추진에 대해서 “일본을 지키기 위해선 헌법 개정은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참의원 후보 유세 현장에서는 20·30대 청년의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도쿄에 출장을 왔다는 31세 아이(愛)는 “친구들과 정치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며 “생각이 다르면 서로 관계가 불편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쿄에 거주하는 30세 사오리(さおり)도 “정치는 너무 어른들의 얘기 같아서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화 면접으로 지난 1~3일 6만8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참의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자민·공명당 연합은 125석 중 절반(63석)이 넘는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자민당은 55~65석, 공명당은 10~1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민당 등이 이번 선거에서 82석 이상을 확보하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치, 세대교체 어렵다…청년들 정치문제 얘기하면 공격받는다 생각”
- “여사님 얼굴 아픔이 가득”...박주민·김용민·김남국 의원 등 양산 사저 방문
- 김혜수, 팔짱끼고 다정하게 ‘극장 데이트’
- 尹 “지지율 연연 안해...도덕성 문제 前정부 비할 바 아냐”
- “싸게 팔아줘 고맙다”…엘살바도르, 비트코인 80개 추가 매수
- 김종민 “신지 전남친, 너무 별로…돈을 얼마나 꿔줬냐” 폭로
- 이준석, 윤리위 사흘 앞두고 ‘침묵 모드’…최고위서 공개발언 않고 마이크 치워
- 위기의 광복회…김원웅 시기 직원 60% 증가 의혹 등 국민 신뢰 바닥
- 비어있는 화면 보며 업무? 대통령실 “결재 직후 화면” 설명
- [단독]전장연, 서울역 대합실서 ‘무단 노숙·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