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5000명 찾은 '책 읽는 서울광장'..7일 이적·이무진·볼사 '북콘서트' 후 9월 재개장
지난 4월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서울광장에서 운영됐던 야외 도서관에 두 달간 4만5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 4월23일 ‘책 읽는 서울광장’을 처음 개장한 뒤 총 19번 열렸던 상반기 행사를 오는 7일로 마무리하고 7~8월 무더위를 피해 휴식기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상반기 마지막 행사에는 가수 이적, 이무진, 볼빨간사춘기, 소수빈이 무대에 오르는 ‘참신한 북콘서트’를 연다. 작사가 김이나와 작가 이슬아와 옥상달빛도 참여한다.
광장에 설치된 이동형 서가에서 3000여권의 도서를 빌려 잔디밭에 앉아 읽을 수 있는 이 행사는 일상 회복과 맞물려 큰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에게 야외에서 책을 읽는 경험이 화폐가치로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니 한 번에 평균 11만1570원(최소, 최대 금액 5%를 제외한 평균치)의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전체 방문객으로 환산하면 두 달간 이뤄진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는 총 50억원의 가치로 평가되는 셈이다.
전문 사진작가가 ‘독서 인생샷’ 촬영해 주는 이벤트는 신청 하루 만에 전 회차 접수가 마감돼 추가 접수를 하기도 했다.
19번의 행사가 열리는 동안 간이 소파, 매트 등 비품 분실률과 쓰레기 배출률 0%를 기록했다. 도서 분실률 역시 1.7%로 1회당 2.7권에 그쳤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그동안 광장의 절반만 이용했던 ‘책 읽는 서울광장’은 오는 9월2일 하반기 첫 행사부터 광장 전체로 면적을 확대한다. 빌릴 수 있는 책도 3000권에서 5000권으로 늘린다. 운영 시간 역시 금요일 오전은 오전 11시~오후 5시로 상반기보다 1시간,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로 2시간 연장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민들이 일상의 가까운 공간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며 “하반기 ‘책 읽는 서울광장’은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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