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 돌입..권성동 "의장석 샤우팅·피케팅까지 열어놓겠다"

"사개특위 양보안 제시했으나 거절당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노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단독 선출 방침에 대해 "강경투쟁, 의장석 앞에 가서 샤우팅, 피케팅 등 새로운 방법이 뭐가 있는지 다 열어놓겠다"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을 일방적으로 단독선출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우리가 대처하는 게 옳은 방향이고 국민으로부터 동의를 받으면서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일 건지 비공개 때 의원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전날(3일) 권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서울 모처에서 두 차례 비공개 회동을 했으나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을 여야 합의에 따라 뽑고 상임위장을 여야 의석수에 따라 배분하고 선출하면 원구성이 된다. 이렇게 쉽고 단순한 원구성에 대해 왜 민주당이 이런저런 조건을 붙이는건지 저는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민주당에서) 양보안을 내라 해서 제가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며 "첫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우리 당과 정부도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으니 심판 결과를 보고 재논의하자"고 했다.

이어 "그것도 안 되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정수를 5:5 여야로 나누고 위원장을 우리가 맡겠다. 그래야 법적으로 민주당이 또다시 강행처리하는 걸 저지할 수단을 우리가 갖는 것이라고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사개특위 안건은) 여야가 합의해 처리한다는 명문 규정을 넣자고 (제안했다)"며 "그런데 그건 정치적 선언이다. '민주당이 정치적 선언을 무시하고 법적으로 사개특위에서 법안을 강행하면 우리는 막을 수단이 없다. 그런 법적인 선언, 정치적 선언에 대해 의원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어 못 받는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