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대표 "굶어 죽어라는데 타깃은 '김어준 뉴스공장'..편파로 볼 부분 있지만"

박태훈 선임기자 2022. 7. 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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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택 TBS교통방송 대표는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들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미워 TBS를 고사시키려 한다며 이는 현대판 분서갱유(焚書坑儒· 중국 진시황이 사상통제를 위해 책을 불태우고 유학자를 생매장한 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 대표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1호 조례안' 상정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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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강택 TBS교통방송 대표는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들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미워 TBS를 고사시키려 한다며 이는 현대판 분서갱유(焚書坑儒· 중국 진시황이 사상통제를 위해 책을 불태우고 유학자를 생매장한 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 대표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1호 조례안' 상정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들은 지난달 29일 당선인 총회에서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폐지'를 1호 조례안으로 상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조례가 폐지되면 내년 7월부터 TBS가 해마다 서울시로 연간 300억원(예산의 70%)의 예산 지원이 끊어지게 된다.

이 대표는 이러한 조례안에 대해 "불편한데 아예 없애겠다,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뜻 아닌가"라고 판단했다.

이어 "작년까지는 국민의힘이 '교통 콘텐츠만 얘기하지 왜 다른 것 하느냐'고 질타를 하다가 올들어 갑자기 '콘텐츠 낡은 거 아니야, 교육으로 개편하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너네 자체가 없어도 되겠어'라며 '돈 끊을게' 이것이어서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하느냐고 개탄했다.

이를 국민의힘측이 '재정자립을 유도하려는 조치'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이 대표는 "비유하자면 보육원 청소년을 기능도 가르치고 재원도 마련해 주고 이렇게 해갖고 내보는데 갑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말 안 들었다고 그냥 확 중간에 추방하는 것하고 똑같다"며 "독립이라는 이름아래 실제로는 추방이다"고 받아쳤다.

진행자가 "결국 타깃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아닌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그건 명확하다"고 눈엣가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기 위해 TBS자체를 고사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를 시보완박, 시사보도완전박탈로 표현할 수 있다"며 "그래서 제가 언론 인터뷰에서 '현대판 분서갱유'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시사보도를 빼면 되지 않는가라는 일부 의견에 대해 이 대표는 "저희는 이미 종합편성으로 허가를 받았다"며 "CBS 기독교방송이 종교 관련된 것만 방송하지 않는 것과 똑같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방통위가 허가를 내줄 때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하라' '시민참여형 공영방송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며 그 차원에서 TBS가 상업광고를 틀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지원을 끊는 건 "굶어 죽으라는 얘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편파성 논란에 대해 이강택 대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전혀 없진 않다고 본다"며 일부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는 건 인정했다.

다만 "학계에서도 그렇고 사회에서 '뉴스공장'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한 번도 내려져 본 적이 없다"며 "정쟁 속에서 그냥 이렇게 돼 있었던 것"이라고 진보진영으로 쏠려 있다는 그 지적 자체도 편파적이라며 '억울하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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