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경제상황 매우 어려워..국가간 연대 통해 해결해야"

[the300]"각국 정상들에게 우리 원전 우수성 알렸다..경제안보 관련 순방 후속조치 최선 다해 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제 문제는 국내외가 따로 없다"며 "경제안보와 관련한 순방의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 주시고, 대통령실이 부처와도 수시로 협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 많은 국가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에 위기감을 갖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간의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부터 3박5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 첫 순방을 평가하고,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중 빈틈 없이 국내 상황을 챙겨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순방 준비를 잘 해주신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정상회의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나토가 혁신전략 파트너로 우리를 포함한 4개의 인도태평양 국가들(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을 초청한 것은 포괄적 안보협력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이 갖는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말하는 포괄적 안보라는 것은 종래의 정치, 군사적 안보뿐만이 아니라 경제안보 등 우리에게 중요한 글로벌 이슈들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개최한 10여개 국가와의 양자회담 성과에 대해 "원전, 방산, 반도체, 공급망 등 경제안보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의미있는 논의를 나눴다"며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 기회에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 원전의 우수성, 안전성,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값 싼 원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렸다. 관계부처와 대통령실은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전통적으로 유럽 중심의 군사·안보 성격의 다자 기구인 나토에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규범 기반으로 연대한 점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유와 인권, 또 법치라고 하는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통해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를 나토 회원국, 파트너국가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 공조 관련 성과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한 공감대와 공조체계를 확실히 할 수 있었다"며 "제가 늘 강조해온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은 국제사회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국내문제를 풀어나가는 데에 있어서도 국내외 할 것 없이 똑같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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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