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보수 경기도교육감, 정책 1호는 '9시 등교제' 전면 자율화

최인진 기자 2022. 7. 4. 11: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교를 하고 있다. /경향신문 데이터베이스

보수 성향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호 정책으로 ‘9시 등교제’ 전면 자율화를 시행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임 교육감이 취임한 지난 1일 경기도내 모든 초·중·고교에 9시 등교제를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안내했다고 4일 밝혔다.

임 교육감은 취임식에서 “등교 시간 자율은 새롭게 바뀌는 경기교육에서 추구하는 자율 원칙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를 지시와 감독이 아닌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새롭게 거듭나 학교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고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역과 학교 특성, 학생 성장과 건강 등을 고려해 학교가 교육공동체 의견수렴을 거쳐 학교마다 등교 시간을 자율로 마련해 일과 시간을 운영하도록 했다. 학교는 교육공동체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과 초·중·고교 학생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수업 시작 시간, 점심 시간, 하교 시간 등의 일과 시간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는 하절기에 등교시간을 9시 이전으로 당겨 운영하다가 동절기에 9시로 변경할 수도 있으며 학년(군)별 등교시간을 달리하는 등 다양한 학사 운영이 가능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자율로 함께 정한 등교 시간을 존중해 이에 관한 점검도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공동체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학생들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등교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내 거의 모든 학교에서 시행 중인 9시 등교제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시 등교제는 진보 성향의 이재정 전 교육감이 2014년 9월부터 시행했다. 이 전 교육감이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면 시간을 주고, 가족과 아침 식사를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자는 취지로 내걸었던 공약이었다. 이 제도는 현재 경기도 내 전체 초·중·고교 2466곳 중 98.8%(2436곳)가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이번 지방선거 기간 “맞벌이 가정이나 학생의 성장 정도 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9시 등교제 폐지를 공약했다.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