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직원들 부럽네"..오늘부터 '전면 재택근무'

강경주 2022. 7. 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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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4일부터 본격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네이버는 이날부터 임직원들이 주 5일 내내 전면 재택근무(R타입·Remote-based Work)하거나 주 3일 이상 회사로 출근(O타입·Office-based work)하는 2가지 근무형태 중 하나를 고르는 '커넥티드 워크(원격근무)' 제도를 시행한다.

네이버 전체 직원 4000여명 가운데 55%가 R타입 근무를 선택해 재택근무 선호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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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6개월마다 근무 형태 선택 가능
카카오, 격주 주 4일제까지 도입


네이버와 카카오가 4일부터 본격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그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임시 조치로 시행됐던 재택근무가 공식 제도로 자리잡는 첫 걸음이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근무 형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날부터 임직원들이 주 5일 내내 전면 재택근무(R타입·Remote-based Work)하거나 주 3일 이상 회사로 출근(O타입·Office-based work)하는 2가지 근무형태 중 하나를 고르는 '커넥티드 워크(원격근무)' 제도를 시행한다.

네이버 전체 직원 4000여명 가운데 55%가 R타입 근무를 선택해 재택근무 선호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집과 카페, 호텔 등 원하는 장소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다. 지난주 R타입 근무를 선택한 직원들은 회사에 있는 개인 짐을 쌌다. 회사는 인당 4박스씩 무료로 짐을 옮겨주는 택배 서비스까지 지원했다.

O타입 근무를 선택한 나머지 45% 직원들 중 일부는 이날부터 사무실로 출근했다. 다만 바로 출근하지 않은 직원들도 있다. O타입은 원하는 요일, 원하는 시간에 주 3회 이상 출근하면 된다. O타입 직원들에게는 사무실 고정 좌석이 배정되며 회사가 점심과 저녁까지 모두 제공한다.

네이버 임직원들은 선택한 근무 타입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거나 개인 사정이 생길 경우 6개월마다 한 번씩 바꿀 수 있다. 개인 업무 상황과 부서 배치 등도 고려해 선택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날부터 워케이션(업무+휴가) 제도도 시작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추첨을 통해 당첨된 직원 10명이 춘천 연수원으로 워케이션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춘천에서 4박5일간 워케이션을 하게 된다.

다만 일본 도쿄 베이스캠프 워케이션 일정은 미뤄졌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개인 자격 입국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일본 입국 정책이 완화되는대로 도쿄 워케이션을 개시할 방침이다.

네이버 본사로 출근했던 한 직원은 "지방에서 올라온 한 동료는 주거비가 세이브됐다며 좋아하더라"면서 "일단 직원들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 다만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주기가 4개월이나 3개월로 더 짧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이날부터 전면 상시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간 재택근무제를 실시해왔기 때문에 큰 틀에선 기존과 차이가 없다. 다만 본격적인 재택 근무에 돌입하는 만큼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집중 근무 시간을 적용한다. 또 부서원들과 상시 음성연결 및 주 1회 대면 회의가 권장된다.

카카오 측은 상시 음성연결과 대면회의를 의무 사항으로 규정하려 했지만 직원들 반발에 권장 사항으로 조정했다. 아울러 새 근무제를 지칭했던 메타버스 근무제라는 용어는 혼란을 준다는 이유로 쓰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는 새로운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사옥도 이전한다. 카카오는 분당구 백현동 신분당선 판교역에 근접한 알파돔시티를 10년 장기임대했다. 전면 재택근무제로 전환됐지만 직원들이 원할 경우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다. 부서별로 고정 공간을 구분했고 공용좌석도 마련했다. 카카오는 한 발 더 나아가 오는 8일부터 격주로 주 4일만 근무한다. 격주 단위로 금요일에 쉬는 '놀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상시 재택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은근히 회사에 주 2~3회는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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