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쇼·악어쇼 NO..해외여행시장 '동물학대' 관광 퇴출

유승목 기자 2022. 7. 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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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엔데믹으로 활기를 되찾은 해외여행 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불고 있다.

자연을 보호하는 친환경 여행이 부각된 데 이어 코끼리쇼 등 동물학대 요소가 있는 관광코스를 지양하는 여행테마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코끼리 트레킹이나 채찍을 휘두르는 우마차, 열악한 환경의 사육과 동물쇼, 갇혀있는 동물을 만지는 체험 등 동물학대로 인지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동남아를 비롯해 전 지역 여행 일정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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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자연보존 여행에 대한 선호 높아져..하나투어, 동물학대 요소 있는 여행 프로그램 폐지 결정
하나투어가 선보인 태국 치앙마이 '코끼리와의 하루' 일정 중 코끼리 먹이주기 체험. /사진제공=치앙마이엘리펀트프렌즈

코로나19(COVID-19) 엔데믹으로 활기를 되찾은 해외여행 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불고 있다. 자연을 보호하는 친환경 여행이 부각된 데 이어 코끼리쇼 등 동물학대 요소가 있는 관광코스를 지양하는 여행테마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 하나투어는 동물체험 일정을 제외한 패키지 상품 개발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해외여행 중 동물학대 소지가 있는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4일 밝혔다. 코끼리 트레킹이나 채찍을 휘두르는 우마차, 열악한 환경의 사육과 동물쇼, 갇혀있는 동물을 만지는 체험 등 동물학대로 인지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동남아를 비롯해 전 지역 여행 일정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동반여행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커진 추세를 반영했다. 실제로 하나투어 고객중심경영팀에 따르면 태국이나 라오스 등에서 각종 동물체험 관광을 한 고객으로부터 '동물을 혹사시키는 것 같아 여행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동물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존하는 여행을 원한다'는 의견이 빈번하게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동물체험이 동물학대 요소가 있지 않다는 점에서 동물권을 보장하는 방식의 체험활동은 관광 프로그램에 넣기로 했다. 하나투어가 최근 선보인 '치앙마이 5일 #코끼리와의 하루' 상품의 경우 태국 치앙마이의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먹이를 주고 강에서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상품이다. 트램을 타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 체험도 가능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ESG 경영 도입 후 친환경 여행 등 지속가능한 여행상품 개발에 집중하면서 동물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며 "모든 동물체험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상품을 통해 고객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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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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