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밤잠 설쳤는데 출근길 30도, 반칙 아닌가요?"..손풍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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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선 출근길 직장인이 쉴 새 없이 쏟아져나왔다.
출구를 나오자마자 가마솥 같은 더위에 직장인들의 얼굴은 바로 찌푸려졌다.
여의도역 인근 카페에는 직장인들이 대부분 꽉 들어차 있었다.
더위를 피하고자 여의도역부터 파크원빌딩까지 연결된 지하통로를 활용해 출근하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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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구진욱 기자 = "7월 초인데 벌써 이렇게 덥다니 반칙 아닌가요", "열대야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더 힘드네요"
4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선 출근길 직장인이 쉴 새 없이 쏟아져나왔다. 출구를 나오자마자 가마솥 같은 더위에 직장인들의 얼굴은 바로 찌푸려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영등포구의 기온은 29.4도였다. 이후 9시가 지나자 30도를 돌파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출근했다는 직장인 이모씨(35)는 "7시쯤 집에서 나올 때도 덥긴 더웠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아직 해가 보이지도 않는데 벌써 이러니 점심시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27)는 "한번에 출근할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이 집에서 조금 멀리 있어도 그동안은 걸어 다녔다"며 "아침에 나와보니 너무 덥고 습해서 그냥 가까운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환승해서 왔다"고 혀를 내둘렀다.
일부 직장인은 가방에서 손풍기(휴대용 선풍기)를 꺼내서 더위를 식혔다. 물병이나 음료수병을 들고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거나, 손수건으로 땀을 닦기도 했다. 날씨 영향인지 대부분 표정엔 짜증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출구를 빠져나오자마자 인근 카페나 편의점으로 직행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여의도역 인근 카페에는 직장인들이 대부분 꽉 들어차 있었다.
카페에서 만난 직장인 최모씨(34)는 "원래 아침에 회사에 가서 커피를 내려 먹는 편인데 너무 덥고 목이 말라서 더위도 시킬 겸 바로 카페로 왔다"며 "7월 초부터 이렇게 더운 건 반칙 아닌가"라고 하소연했다.
여의도 인근 카페에서 근무하는 20대 A씨(여)는 "날씨 때문인지 확실히 평소보다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더위를 피하고자 여의도역부터 파크원빌딩까지 연결된 지하통로를 활용해 출근하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30대 직장인 오모씨는 "지하로 가면 약간 돌긴하는데 그래도 밖으로 나가는 것을 최소화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밤 열대야 때문에 잠 못 이룬 직장인들도 많았다. 서울의 지난밤 최저 기온은 26.4도로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 외에도 수원(25.2도), 부산(25.1도), 대구(25.8), 포항(26.6), 밀양(25.1), 강릉(27.3도), 울릉도(25.0), 제주(26.1) 등에서도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됐다.
직장인 서모씨(28·여)는 "어제 열대야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다보니 출근길이 배로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인 정모씨(38)는 "자다가 중간에 더워서 깼는데 집안 온도가 30도에 가까웠다"며 "바로 에어컨을 켜고 잤는데 또 중간에 추워서 깨는 바람에 결국 잠을 설쳤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후부터 전국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올라 오후 1시부터 폭염경보가 예고된 상태다. 이 외에도 대전, 대구, 광주, 세종, 경북, 경기·경남·경북·강원·충남·충북·전북·전남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표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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