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각종 전염병 겪은 북한.. '의료진 역량 강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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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상방역으로 '보건 위기 사태'를 맞은 북한이 의사 '재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의사 재교육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발전하는 현실의 요구에 맞게 의료일꾼들의 의학적 자질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라며 재교육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 당국이 '의사 재교육 강습소'를 새로 꾸리는 등 재교육 체계를 개선해 의료진을 상대로 한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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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올해 비상방역으로 '보건 위기 사태'를 맞은 북한이 의사 '재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매년 반복되는 수인성 전염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까지 겪자 의료부문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의사 재교육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발전하는 현실의 요구에 맞게 의료일꾼들의 의학적 자질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라며 재교육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중시하는 '인민들의 안정적인 보건 생활 여건'을 마련하는 데 의료 일꾼들의 자질 향상이 중요하단 점을 인식하고, 각지에서 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한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특히 북한 당국이 '의사 재교육 강습소'를 새로 꾸리는 등 재교육 체계를 개선해 의료진을 상대로 한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황해북도는 도 당 위원회가 직접 도 의사 재교육 강습소 건물을 선정하는 일부터 교구비품 구비, 교원 구성 등 진행 과정을 일일이 챙겨 "짧은 기간에 준비를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신문은 또 함경북도의 경우 "도 일꾼들부터가 보건사업에 대한 관점을 바로 가지고 적극적으로 떨쳐나선 결과 의사 재교육 강습소가 실지 의료 일꾼들의 의학적 자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도별 의사 재교육 강습소가 운영을 시작해 의료진들의 의학적 자질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북한 보건성도 각 도 움직임에 맞춰 해당 지역과 '긴밀한 연계'를 하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의사 재교육을 담당하는 일꾼들 수준을 높이기 위한 보건성 차원의 '보여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평양 의사 재교육 대학'의 강의안과 교재, 참고서들을 배포하며 앞선 교육 방법들을 적극 공유하고 일반화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그동안 관영·선전매체를 통해 인민들에게 무상의료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이나 열병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때문에 새로운 차원의 의학적 대응 체계가 필요해지자 '의사 재교육'을 중요한 과제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향후 대외교류를 통한 의료 기술 향상을 추진하는 듯한 모습도 눈에 띈다.
북한 조선병원협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사업에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국내외의 모든 협력 기관 및 단체, 개별적 인사들과 힘을 합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홈페이지 개설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2020년대에 들어 더 큰 진보를 이룩해야 한다"는 등의 협회장 인사말로 미뤄 봤을 때 코로나19 유행 이후 홈페이지가 개설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코로나19 등으로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보낸 뒤 대외교류를 통한 기술 향상을 의료 수준 제고 방안 중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란 해석이 제기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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