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 건강 보호 위해 방역조치 조정.. 제도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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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4일 각 지역 상황에 맞게 방역 등급을 조정하는 등 상황을 주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유열자(有熱者·발열자) 발생 상황, 집단 면역 형성, 의약품 보장과 의료일꾼 가동 정형(실태)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각 지역의 방역 등급을 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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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4일 각 지역 상황에 맞게 방역 등급을 조정하는 등 상황을 주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방역제도의 공고화를 위한 보다 효율적인 정책 조정, 실시'란 기사에서 "인민들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인 방역 정책과 조치들이 부단히 조정, 실시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유열자(有熱者·발열자) 발생 상황, 집단 면역 형성, 의약품 보장과 의료일꾼 가동 정형(실태)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각 지역의 방역 등급을 조정하고 있다.
사령부는 또 등급에 따른 방역사업 체계 및 행동 질서에 관한 지도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각 지역에 하달하는 등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유입경로를 확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신문은 "방역 장벽을 더욱 철통같이 다지는 사업에 주력"한다며 "전염병으로 의심되는 사소한 이상 증상과 '색다른 물건'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자각적으로 신고, 통보"하도록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령부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코로나19 역학조사 결과에서 남북한 접경지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 지역을 북한 내 코로나19 최초 발병지로 지목하고,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 즉 우리 측 민간단체들이 날려 보낸 대북전단 풍선 속 물건들을 바이러스 유입원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방역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봉쇄조치와 검병 검진, 소독 관련 사업이 효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동시에 유열자·완쾌자들을 대상으로 잠복기 및 임상 증상, 약물 반응 상태 등을 살피며 검사결과를 표준화·과학화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의 이날 보도 내용은 북한 내에서 전반적으로 '유연성 있는'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가적으론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지역별 등급을 달리해 상황에 보다 기동성 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 내부적으론 코로나19 유행상황이 당국의 통제 아래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재차 과시한 것으로도 보인다. 북한이 이날 밝힌 2일 오후 6시 기준 일일 신규 유열자 수는 3030여명으로 이틀째 3000명대를 기록하며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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