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 지도체제 유지·여론조사 25%↑ 가닥..발표 예정

본경선 여론조사 10%→25%, 대의원 45%→30%..권리당원 40% 유지
컷오프 현행 3명 유지.."5명 늘리면 집중토론 안돼"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에서 지도체제를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예비경선과 본경선 모두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4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전당대회 룰(rule)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도체제는 기존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현행처럼 분리 선출하는 방식이다. 다만 공천권을 비롯한 최고위원 권한 강화 문제는 추후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전준위는 예비경선(컷오프)과 본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모두 높이기로 했다. 3번의 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하면서 민심을 보다 잘 반영하는 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그간 예비경선은 100%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이뤄졌으나, 중앙위원회 비중을 낮추고 여론조사를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20%와 30%를 두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본경선에서 선거인단 구성 비율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로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제도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5%'인데 권리당원 비율은 유지하되 국민 여론조사는 상향, 대의원 비율은 하향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일 경우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 문제도 현저하게 완화될 전망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이 89대1에 달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룰 변경에 따라 57대1로 낮아질 전망이다.

전준위는 당 대표 컷오프 경선 통과 후보를 3명에서 5명으로 늘려 당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준위 관계자는 "5명으로 늘릴 경우 집중토론이 안 되고 산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전준위 의결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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