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얼어붙은 한·일관계..정상회담 조속히 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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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경색됐던 한일 양국의 관계가 신정부 출범으로 숨통이 열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인사말을 통해 허 회장은 "코로나19가 막바지인 것처럼 얼어붙었던 한일 양국의 관계가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숨통이 열리는 것 같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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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년 만에 제29회 한일재계회의 개최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경색됐던 한일 양국의 관계가 신정부 출범으로 숨통이 열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4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를 통해 양국 경제인들은 새로운 세계질서와 국제관계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전경련과 경단련을 주축으로 양국 경제계가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인사말을 통해 허 회장은 "코로나19가 막바지인 것처럼 얼어붙었던 한일 양국의 관계가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숨통이 열리는 것 같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 회장은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원자재가 급등, 미-중 패권경쟁 심화, 자국 우선주의 등의 난제들이 두 나라를 가로막고 있지만 함께 헤쳐 나가야 할 양국은 아쉽게도 마음을 터놓고 협력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허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 구조와 문화를 언급하며 양국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아시다시피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나라"라며 "경제구조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 중심의 개방경제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는 관계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협력할 여지가 많은 사이"라며 "일본 기업의 신중함과 한국 기업의 민첩함이 합쳐지면 세계 최강의 조합이 될 수 있다고도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 때문에 양국이 경제 연계성을 높이고, 악화된 양국 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해답이 있다고 본다"면서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의 폐지, 한일 통화 스왑 계약 재개, 한국의 CPTPP 가입 등 두 나라 경제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 통화스왑은 2015년을 끝으로 중단된 뒤 양국 간 외교 마찰로 아직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 회장은 "오늘 한일재계회의가 현재의 어려움을 뚫고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여는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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