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를 듯이 쑤시고 아픈 어깨 통증, 석회화건염 의심해봐야

강석봉 기자 2022. 7. 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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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트렌드에 따라 부상 위험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골프나 테니스 같이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 시에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단순한 일시적 통증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다가는 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어깨 질환의 종류는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석회화건염 등 다양하다. 그중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가 축적, 어깨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화학적 종기로도 불린다. 골절과 맞먹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석회가 어깨 힘줄에 쌓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혈관 분포가 적어 원래 허혈성 조직인 힘줄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면서 힘줄 세포가 연골 세포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축적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석회화건염은 석회의 변화에 따라 형성기, 휴지기, 흡수기로 나뉜다. 어깨 힘줄과 인대 사이에 석회가 생성되는 형성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침착되는 칼슘 석회 덩어리 크기는 최소 1~2mm부터 최대 3cm 이상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흡수기이다. 석회가 누적되거나 생성된 석회가 녹을 때 발생하는 염증 및 화학물질이 신경을 자극, 극심한 어깨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주로 어깨 관절 앞쪽에 나타나고 관절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발생한다.

이후 휴지기에 잠시 생성 과정이 멈추면서 통증이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관절 운동 범위가 일시적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흡수기로 이어지게 되면 통증을 다시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체외배출이 절실하다.

간혹 체내 흡수를 통한 자연 치유를 기대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 과정이 보통 15년 가량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연부조직과 관절의 손상이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정형외과나 관련 병원을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 단계에서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주사를 이용한 석회흡입술과 체외충격파를 통한 쇄석술 등이다. 그러나 석회덩어리의 크기가 크고 증상이 심화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중 관절내시경을 통한 석회제거술은 어깨의 병변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낸 후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 실시간 영상장치를 통해 침착된 석회 상태를 보면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단 수술에 앞서 석회덩어리의 위치와 크기, 치료 후 석회의 잔존 여부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치료 후 재발 및 예방을 위해 적절한 강도의 스트레칭과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어깨 관절 주변의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권순억 병원장.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권순억 병원장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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