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자진사퇴 등 낙마 가능성 부상..尹 대통령 "우리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 “가부간에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찌 됐든 신속하게 장관 후보자들이 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임명직 공무원에게 가장 요구되는 요건이라고 하면 공무원은 결국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사람이고 국민의 재산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발언은 김승희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점에서는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저는 자부한다”며 “전 정부와 비교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도덕성 면에서도 이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다르다. 참모 동료들과 논의를 하겠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야당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적격 인사들을 임명했던 것과는 달리 자진 사퇴 등을 통해 국민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에 대해 “다 안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