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美공군기지 인근 땅 사들이자 즉각 안보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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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품 제조업체인 푸펑 그룹이 옥수수 제분공장 설립을 위해 노스다코타 주 그랜드 포크스시 인근 농지를 매입하자 미국 의회가 안보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펑 그룹이 매입한 부지가 그랜드 포크스 공군 기지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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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식품 제조업체인 푸펑 그룹이 옥수수 제분공장 설립을 위해 노스다코타 주 그랜드 포크스시 인근 농지를 매입하자 미국 의회가 안보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펑 그룹이 매입한 부지가 그랜드 포크스 공군 기지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도 이 프로젝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곳의 토지를 소유한 3명의 노스다코타 주민들이 올 봄 수백만 달러에 이 부지를 푸펑에 팔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워싱턴 DC에 비상이 걸렸다.
그랜드 포크스 공군기지는 미국 공군의 드론 허브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미군 통신의 중추를 담당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보안 전문가들은 중국의 옥수수 제분 공장 건설이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정보국이 이 공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지를 중국 회사에 매각한 게리 브리지포드는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미국 사람들이 중국산 휴대폰을 쓰고 있다”며 “안보가 걱정이라면 중국산 휴대폰을 쓰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보첸스키 시장은 “단지 사업을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제안된 7억 달러(약 9093억원) 규모 공장은 2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군은 안보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랜드 포크스 공군기지의 장교인 제레미 폭스 소령은 “푸펑의 프로젝트가 민감한 무인 항공기 및 우주 기반 통신을 가로챌 수 있는 지리적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펑은 프로젝트가 미국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도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푸펑 그룹의 자회사인 푸펑USA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에릭 슈토라시는 이 공장이 공군 기지를 염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나는 미국 시민이다.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고, 어떤 종류의 첩보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팀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국 의회는 중국의 스파이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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