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일관계,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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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4일 일본 기업인 단체 '게이단렌'(經團連)과 3년 만에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 존중 및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민간교류 정상화를 위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 부활 필요성 확인 등을 내용으로 하는 8개 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내년에 도쿄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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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4일 일본 기업인 단체 ‘게이단렌’(經團連)과 3년 만에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이라 불리는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의 2.0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양국 경제계는 ▲한일 경제동향 및 전망 ▲지속가능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 ▲새로운 세계질서와 국제관계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전경련과 경단련을 주축으로 양국 경제계가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날 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해답이 있다고 본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선언은 지난 1998년 10월 당시 양국 수장이던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 간에 한일 양국 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합의한 11개 항의 공동선언이다.
허 회장은 “선언의 취지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의 폐지, 한일 통화 스왑 계약 재개,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 두 나라 경제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十倉 雅和) 게이단렌 회장도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98년 한일파트너십 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한일이 미래를 지향하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밝히고, “일본 경제계에서도 한일 정상과 각료 간의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일 경제동향 및 전망, 상호 수출규제 폐지,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한국의 CPTPP 가입 필요성,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발전을 위한 한일 공동협력,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구성 등 한일 간 관심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로 중단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를 부활해 인적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양측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 존중 및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민간교류 정상화를 위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 부활 필요성 확인 등을 내용으로 하는 8개 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내년에 도쿄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엔 한국 측에서 허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000070) 회장 등 20여명의 기업인이, 일본 측에서 도쿠라 회장과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고문, 야스나가 타츠오 미쓰이물산 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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