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영입한 박지현 "李 달라졌다, '최강욱 사건' 문제제기 막았다"

2022. 7. 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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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 뜻을 밝힌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며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의원이)대선 때는 성범죄 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을 저와 몇 번이고 약속했지만, (제가)비대위원장 시절에 박완주 의원 제명 건과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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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 뜻을 밝힌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며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의원이)대선 때는 성범죄 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을 저와 몇 번이고 약속했지만, (제가)비대위원장 시절에 박완주 의원 제명 건과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심지어 최 의원 건을 제가 이야기하려고 할 때는 그런 발언들을 막았다"며 "저는 이게 온정주의라고 생각했다. 이런 당 내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미래도 없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을 지금 계속 존경하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데 대해선 생각의 변화가 없다"면서도 이 의원이 이번 당 대표 선거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의원에게 얽힌 문제들이 많이 있다. 수사 관련해서 너무 문제가 많은데,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선 정치 보복을 시도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이를 방어하기 급급할텐데, 이렇게 되면 민생은 또 실종되고 정쟁으로 비춰질까 하는 그런 우려들이 크다"고 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 자격 논란을 놓고는 "(당원이 된 지)6개월이 아직 안 됐는데, 권리당원 여부는 당무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제가 3월부터 비대위원장을 했다. 그때 저도 당무위에서 이를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조항으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길 때는 아무 말도 없다가, 지금은 제가 당규 개정을 해달라고 했다는데 저는 일단 당규 개정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미 있는 내용이다. 당규상 이미 있는 내용이고 이게 왜 개정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문이다. 당에서 결정하면 그대로 따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금은 신입사원의 패기와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지선 패배의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사실 권한을 부리기에는 그런 힘이 부족했다. 저는 계속 개혁과 쇄신을 말했지만 그런 게 거부됐고 관철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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