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6월 전력수요 동월 역대 최고치.. 수급경보 발령 가능성

이윤정 기자 2022. 7. 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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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주는 공급예비율은 한때 10% 아래로 떨어졌다.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정점에 이르는 7~8월에는 공급예비율이 더 떨어져 2013년 이후 9년 만에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냉방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의 마지노선인 10% 선이 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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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주는 공급예비율은 한때 10% 아래로 떨어졌다.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정점에 이르는 7~8월에는 공급예비율이 더 떨어져 2013년 이후 9년 만에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작년 동월보다 4.3% 증가한 7만1805MW(메가와트)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에 7만MW를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전력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지역에 올 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며 열대야가 찾아온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무더위까지 찾아와 전력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6월의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전국 기온이 예년 평균 기온을 웃돌았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냉방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의 마지노선인 10% 선이 깨지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전력 공급예비율은 9.5%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전력업계는 공급예비율이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올여름 전력수급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는 8월 둘째 주로 예상된다. 특히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워 최대 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해 작년(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예비력은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 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예비력 전망치 최저 수준인 5.2GW는 전력수급 비상 경보 발령 범위에 해당한다. 전력수급 비상 경보가 발령된다면 2013년 8월 이후 9년 만의 첫 발령이 된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9월 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과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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