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성장전략 '글로벌 석학 평가 받아.."성공 가능성 크다"
美 애리조나 주립대학 교수로부터 평가받아
"혁신 의도 잘 드러나고 실행 계획도 타당" 분석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년간 추진해온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대해 “궁극적으로 성공할 가능성 높은 전략”이라는 글로벌 석학의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썬더버드 경영대학원의 카난 라마스와미(Kannan Ramaswamy) 교수가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대해 “혁신하려는 SK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며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모습을 완성하고 실행 계획도 타당하다”고 분석했다고 4일 전했다.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은 SK이노베이션이 파이낸셜 스토리로 발표한 것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는 SK그룹 계열사들이 각각 추진 중인 성장전략이다. 명확한 재무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성장 전략을 구사하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라 각 계열사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이에 따라 미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라마스와미 교수는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산업, 지속가능 경영, 기업 거버넌스 및 인수합병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석학으로 잘 알려진 인물로, 라마스와미 교수의 이번 SK이노베이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분석은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 분석에서 라마스와미 교수는 SK이노베이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명확한 목적과 비전 △실행 계획의 타당성 △기업 문화 및 경영 시스템과 같은 무형의 이점 등 세 가지와 ‘할 수 있다(Can Do)’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SK경영진 등이 있어 궁극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특히, 라마스와미 교수는 최태원 SK회장의 탄소감축 의지와 그린 워싱 논란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예로 들면서 SK그룹은 글로벌 기후변화라는 도전 과제에 대해 뚜렷한 목적의식과 명확한 의지를 다져 온 몇 안 되는 기업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라마스와미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이 포괄적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구체적으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그린 앵커링(정착)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깊이 집중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일관성 있게 전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신규 사업에 최적화된 자원 배분을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존 사업을 혁신하려는 SK이노베이션의 의도가 가장 잘 드러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화석 연료로부터의 에너지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점과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현실화되기까지 상당 기간 화석 연료를 필요로 한다는 근본적인 현실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일부 타 기업들의 사례처럼 단순히 소유자 변경일 뿐인 정제시설 자산 처분 형태가 아니라, 기후 위기에 대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 제시라는 책임감을 갖고 노후화의 위협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전략의 명료함을 손꼽고 지난해 7월파이낸셜 스토리 데이(Day)에서 김준 부회장이 “카본 투 그린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점을 언급했다. ‘무엇’과 ‘왜’가 명시된 방향성이 명확한 메시지라는 평가다.
또한 라마스와미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기술 파트너링이 석유화학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우수한 실행 전략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열분해, 해중합 및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은 서로가 핵심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상호 윈윈(Win-Win)의 결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비즈니스 혁신의 큰 잠재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라는 조직이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에 대한 매뉴얼이라 할 수 있는 SKMS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자율 경영을 갖췄으며 열린 리더십 등이 모여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했다는 것.
그는 이는 MZ세대가 주도할 미래 환경에 적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SKMS (SK Management System)’는 SK 경영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SK의 경영철학과 이를 현실 경영에 구현하는 방법론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으로 라마스와미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긍정적인 성과를 실제로 입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본질적으로 화석연료 회사도 변화할 수 있으며, 실제 결과가 노력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SK이노베이션이 동종 경쟁사들에 비해 기후변화 우려를 보다 근본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추진 중인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최 회장의 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라마스와미 교수의 이 같은 분석에 대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중요성과 의미가 글로벌 석학의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인정받은 의미도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석유화학 산업에 성공적인 변화방향을 제시해 달라는 것으로 해석한다”며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포함한 파이낸셜 스토리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신뢰가 중요한 만큼, 이번 평가를 계기로 실행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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