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 수행 'D'로 평가한 박지현 "국민께서 '철부지 외교' 아니냐 생각할 것"
전당대회 출마 선언 배경에는.."버티는 모습 보이면 청년에게 귀감 될 것"
이재명 의원 겨냥해서는 '달라졌다' 평가에 '온정주의' 비판도
전당대회 출마 자격 논란에는.."당무위원회에서 논의해서 결정할 수 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취임 두 달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평가 점수에 ‘D’를 부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기어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다녀왔고 지지율도 데드크로스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A~F’까지 여섯 가지 보기 중에서 D점수를 매겼다.
이어 “윤 대통령이 첫 해외 방문을 중국과 등을 지고 한국 경제를 위기 국면으로 빠뜨리는 (바람에) 국민들께서 ‘철부지 같다’, ‘철부지 외교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며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도 불안해하시고 민생은 팽개치고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과 이준석 대표와의 권력 싸움, 그런 지점들이 아무래도 국민이 보시기에 불안하시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도 이유를 댔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후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난 후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서는 “대선까지 포함하면 다섯 달을 하루도 온전히 못 쉬어서 푹 쉬었다”고 답한 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내보려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가 언급한 책 제목(가칭)은 ‘20대 비대위원장의 민주당 80일’이다. 비대위원장을 지내면서 겪은 일들을 청년의 입장에서 어땠는지 가감 없이 풀어내겠다는 취지다.
특히 주말 동안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전당대회 출마 선언’의 배경으로는 그 직전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서 만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박 전 위원장은 “(자리에) 청년 50~60명 정도가 왔는데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을 다지게 됐다”며 “정치권에서 청년은 소모품으로 쓰이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자리에서) 청년 대다수가 전당대회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더불어 “저라도 이 안에서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다른 청년에게 귀감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대선에서 20·30 여성의 표를 모으려 뛰었는데 그 후 지선을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고 생각이 든 것도 이유”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의 ‘이재명이 달라졌다’는 생각은 대선을 앞두고 디지털성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던 이 의원이 박완주 의원 제명이나 최강욱 의원 사건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데서 비롯했다. 이를 ‘당내 온정주의’로 표현한 그는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미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온정주의와 성폭력 문제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출마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전당대회 불출마 촉구 메시지에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이 의원에 얽힌 (수사 등) 문제가 많은데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정부에서 ‘정치 보복’을 시도할 거고 민주당은 방어에 급급할 텐데, 그러면 민생은 실종되고 정쟁으로만 비칠 우려가 있지 않겠나”라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당원이 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전당대회 출마 자격이 없다는 일부 지적에는 “당무위원회에서 논의해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3월부터 비대위원장 할 때도 예외조항으로 (적용이 되어서)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박 전 위원장은 밝혔다. 계속해서 “제가 당규 개정을 해달라고 하던데 그걸 원한 게 아니다”라며 “왜 개정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문”이라고 황당해했다. 달리 할 수 있는 규정이 있으니 그에 따른 판단을 당에서 해달라는 취지로,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비슷한 글을 썼던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자격 없다고 결정 나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렇게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너무 힘들지만 이미 (정치라는 길에) 들어와 버린 이상 계속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며 “정치로 바꿀 수 있는 게 있다는 생각도 들고 보람도 있어서, 희망을 보고 꿋꿋하게 갈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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