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바닥 못 찾는 증시..대책은?

김재영 2022. 7. 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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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세계 증시가 바닥을 못 찾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한국 증시가 더 크게 조정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NOW에서는 위기에 빠진 증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경기 걱정이 이제는 인플레이션에서 침체 국면으로 넘어가는 모습인데, 왜 이렇게 우려가 커진 건가요?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 GDP 전망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1일 올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측했습니다.

예측이 적중한다면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에 -1.6%를 기록한 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되는데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는 건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들어선 것을 의미합니다.

◀ 앵커 ▶

특별한 반전 카드가 없는 이상 사실상 경기 침체에 들어간 걸로 볼 수밖에 없는 거네요?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소비 지표 위축과 생산 경기 둔화도 지표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98.7포인트로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5월의 103.2포인트에서 더 떨어진건데 고용시장과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5월 개인 소비지출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기준으로 -0.4% 역성장했습니다.

미국공급관리협회 ISM이 발표하는 제조업 지수도 6월 53포인트를 기록했는데요.

시장 예상치인 54.4포인트나 이전달 지수인 56.1포인트를 크게 밑돈 건데.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제조업 수요의 둔화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뉴욕증시도 부진했죠?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다우지수는 이전 주보다 1.28% 내렸고 S&P500지수는 2.21%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13% 떨어졌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IT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져 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졌는데요.

AMD가 -15.4%, 엔비디아 -15.2%, 마이크론 -8.2% 등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가 부진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9.6%로 떨어졌고요.

이밖에 운동과 의류, 인테리어 가구 등 경기에 민감한 경기소비재업종이 -6.5%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앵커 ▶

국내 증시도 영향을 많이 받았죠?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반도체, 이차전지 등 대형주의 향후 업황 부진 우려가 두드러졌는데요.

코스피는 -2.59%, 코스닥은 -2.77% 하락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를 나타냈는데요.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5733억 원의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은 1조 1219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IT가전(-8.2%)과 소프트웨어(-6.6%), 에너지(-4.8%) 업종이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 기대감과 LNG선박 수주 호조로 기계와 건설, 조선 업종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 앵커 ▶

상반기에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보다도 유독 부진했던 모습을 보이면서 사라졌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다시 돌아왔다는 우려도 부각되고 있던데요?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코스피는 지난해 말 2,977.65에서 지난달 30일 2,332.64로 올해 상반기 21.66% 하락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1990년 -22.31%를 기록한 이후 3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데요.

세계 주요 20개국 G20 증시 가운데,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가장 큰 하락률입니다.

한국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는 수출입 의존도가 높고 반도체 업종 비중이 높은 증시 환경 때문인데요.

한국의 국민총소득 GNI대비 수출입 비율은 79.4%로 미국의 35.5%, 일본의 34.1%, 프랑스의 76.2%보다 높습니다.

반도체 경기 하락 우려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부진도,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데요.

우리 증시에서 이 두 기업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약 22.8%나 됩니다.

◀ 앵커 ▶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경기와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서, 현금의 비중을 늘리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핵심은 위기의 장기화 여부인데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려면 소비 위축과 신용 위기가 수반되는데 최근 들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저소득층의 저축이 소진되고 고금리의 이자를 지급하면서 결제를 뒤로 미루는 리볼빙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6월에 사상 최고치인 8.6%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유럽 연합도 11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는데요.

국가별로 인플레이션 수준과 경기 상황이 매우 달라서, 일부 취약한 국가들에서 위기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이번 주 주요 일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의사록이 현지시간으로 7일에 발표됩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판단과, 고용시장 전망,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에 관련된 견해에 주목해야 하고요.

8일에는 미국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는데요.

민간 기업들의 감원 계획 발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로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서 주목해야 합니다.

◀ 앵커 ▶

신중한 자산관리 계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수고하셨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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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j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84631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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