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의원 변한 것 같아..대표 출마 자격, 당 결정 따르겠다"
최강욱 사건 관련 내 발언 막기까지"
"김남국 입당 한 달도 안돼 공천" 역공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 뜻을 밝힌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대해 “이 의원이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당대표 출마 자격 논란에 대해선 “당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청년이라고 하면 정말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청년들 대다수가 (내가 당대표로) 나갔으면 좋겠다, 전당대회에 출마했으면 좋겠다라고 강력하게 말씀을 하셨다”며 “저라도 이 안에서 버텨내는 것을 보여드리면 다른 청년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을 향해선 “대선 이후 지선을 거치면서 좀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라고 생각이 들더라”며 “대선 때 저와 디지털 성범죄 등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저와 약속을 하셨는데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박완주 의원 (성범죄 의혹 사건) 제명 건이나 최강욱 의원 (성희롱) 사건 등에 대해 거의 어떤 말도 하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최강욱 의원 건을 제가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그런 발언들을 막기도 하셨고 이런 부분이 저는 온정주의라고 생각을 했다”며 “이런 당내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미래도 없겠다라는 생각으로 이거를 정말 끊어내야겠다. 이 온정주의와 이 성폭력 문제를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을 저도 지금 계속 존경하고 있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의 변화가 없다”면서도 “(이 의원 관련) 수사에 대해서도 너무 문제가 많은데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됐을 경우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에서는 정치 보복을 하기 위해 계속해서 시도를 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 당은 방어하기에 급급할 텐데 그렇게 되면 또다시 민생은 실종되고 또 정말 정쟁으로만 비춰질까 하는 우려들이 크기 때문에 그런 지점도 국민들께서 잘 고려해 주실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권리당원 6개월 당비 납부 등 출마 자격이 안 된다는 논란이 있는 데 대해선 “6개월이 아직 안 됐는데 권리당원 여부에 따라서 당무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를 해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제가 지난 3월부터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그때에도 그 조항으로 당무위에서 이걸 ‘달리 정할 수 있다’라는 조항으로 (비대위원장으로 의결)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 등이 ‘공정 및 특혜 논란’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그래서 제가 김남국 의원께서는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셨나 봤더니 2020년 2월에 민주당에 입당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공천을 받으셨더라”며 “그러니까 당규대로 하면 공직 후보자 출마 자격이 없는 건데 당무위가 정한 특별 당규에 따라서 공천 자격을 준 것”이라고 역공했다.
이날 비대위에서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출마 자격이 없다고 결정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결정을 그렇게 하신 거면 결정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반박과 관련해 김남국 의원은 이날 자신이 2015년 1월에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당적 증명서를 공개하며 박 전 위원장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재반박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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