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경고에 화들짝 놀란 은행권.. 대출금리 내리고 예금금리 올리고
은행들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예대금리차가 7년7개월만에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까지 은행권의 과도한 예대금리차를 비판하자 은행들은 몸을 낮추는 모습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초 '취약 차주(대출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6월 말 기준 연 5%를 초과하는 대출자의 경우 금리를 연 5%로 1년간 일괄 감면한다. 가령를 주담대 금리가 연 6%일 경우 대출자가 1년간 금리를 연 5%만 부담하고 나머지 1%를 은행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신규 취급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인하한다. 주담대 금리는 최대 연 0.35%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대 연 0.3%포인트 내린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이 부담하는 연 0.2% 가산금리를 1년간 은행이 부담한다.
금리상한주담대는 금융감독원과 은행이 함께 추진하는 상품으로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고객의 금리상승 리스크를 완화하고 금리 상승폭을 연간 0.75%포인트 이내로 제한해 금리인상을 우려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신한은행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년간 금리 변동 리스크를 은행이 부담하는 금융채 2년물 전세자금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리 인상 시에도 2년간 고정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단기금리물에 비해 금리 상향 리스크를 없앨 수 있다.
또 신한은행은 대표적인 서민 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 신규 금리를 연 0.5%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등의 금리를 0.1~0.2%포인트 낮췄다. 앞서 NH농협은행은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지난달 24일 0.1%포인트 확대한 바 있다. 이에 총 0.2%포인트의 금리를 내리는 셈이다.
소비자가 적용받는 최종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에다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정되는 만큼 우대금리가 오르면 최종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4일부터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조정금리를 기존엔 내부 신용등급 기준 1~8등급까지만 적용했지만 지난달 23일부터 9·10등급까지 확대했다. 이에 주담대 최고금리가 하루만에 0.9%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
은행권은 대출 금리를 낮추는 반면 예·적금 금리를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예적금 특판 상품을 내놨다. '신한 40주년 페스타 적금'은 주 단위로 납입하는 만기 10개월 자유 적금으로 매주 납입 여부에 따라 최고 연 4.0% 금리가 적용된다. 월 최고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10만좌 한도로 출시된다.
창업 40주년 기념 특판 예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창업 40주년 감사)'은 최고 연 3.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1년제 정기 예금으로 최고 1억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1조원 한도로 출시된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22일 내놓은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은 금리가 3.20%로 출시 6일만에 2조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내리고 예·적금 금리는 올리는 추세는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예대금리차 축소를 압박한 영향이 컸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9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바라본 세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0일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들은 금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은 은행권과 함께 예대금리 산정과 공시 체계를 개선 중인데 최종안이 확정되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은행들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소비자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금리인하 요구권 제도 운영도 지속해서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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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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